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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성을 3자토론서 공방전

이준석 “성수동 재개발 구역
대출 10억·전세 끼고 구매해”
공 “법적인 문제 하나도 없다
요즘 젊은이들 많이 해” 반발

아들 증여 의혹 놓고도 치열
공, 직접 참석 않고 전화 참여

2일 경기 화성을 후보 간 3자 토론에서 공영운 더불어민주당 후보 딸의 서울 성수동 부동산 갭투자 의혹이 새롭게 제기되면서 네거티브 공방이 벌어졌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공 후보를 향해 “공교롭게 성수동에 영끌, 갭투자를 딸 부부가 선택해서 했느냐”고 물었고, 공 후보는 “일부 증여가 있었다”면서도 “난도질하지 말라”고 맞받아쳤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행한 토론에서 공 후보에게 “아드님 말고 자녀분 중 성수동 해당 재개발 구역에 부동산을 가진 게 있느냐”고 물으며 딸의 갭투자 의혹을 제기했다. 공 후보가 “이번 선거를 분탕질하려고 하는 건지”라며 답변을 회피하자 이 후보는 “질문드린 것 빨리 답해 달라”고 재차 요구하면서 양측 간 신경전이 오갔다. 공 후보는 “딸이 맞벌이 부부인데, 최근 대출을 받아서 자기 집을 장만했다. 법적인 문제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22억 주택인데, 대출 한 10억 끼고, 전세까지 껴서 샀다. 이런 걸 영끌, 갭투자라고 하는 것 아니냐”고 질의했고, 공 후보는 “영끌, 갭투자 젊은이들 많이 한다”고 답했다.

공 후보가 딸의 재산 공개 여부를 두고 사생활 보호를 해달라고 하면서도 실랑이가 이어졌다. 공 후보는 “가족을 보호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법적으로 고지 거부되는 것은 사생활을 보호해야 된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김건희 여사나 윤석열 대통령 장모 이런 사람도 고지 거부하면 안 캘 것이냐”고 반박했다.

토론에서는 공 후보의 아들 부동산 증여 관련 의혹도 다시 제기됐다. 이 후보는 공 후보가 1999년생 아들에게 실거래가 30억 원 상당의 성수동 건물을 증여하는 과정에서 내부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 후보는 의혹에 대해 부인하면서 “건물이 아니라 32평 아파트인데, 과장되게 프레임 씌우기 하지 말라”고 맞받아쳤다. 오히려 공 후보는 이 후보에게 “당대표를 하면서 과세 공백을 이용해 코인 투자를 하면서 일언반구 사과하지 않는 점이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한 후보 역시 공 후보에게 “공직자 제1 덕목이 청렴인데, 과연 동탄 주민이 공 후보가 청렴하다고 볼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면서 아들 부동산 증여 의혹에 대해 질타했다.

공 후보는 한 후보를 향해 ‘정권심판’이 필요하다고 공격했다. 공 후보는 “동탄 주민의 70% 가까이가 윤석열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는 여론이 나온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 후보는 공 후보에게 “사기대출, 음란 발언, 쌍욕, 재판 불출석, 돈봉투, 입시비리를 저지른 당이 할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역공했다.

한 후보와 이 후보는 공 후보가 토론장에 직접 대면하지 않고, 전화통화로 토론에 참여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한 후보는 “토론사에 유례없는 역사를 썼다”고 비판했다.

김보름 기자 fullmo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