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대통령 탄핵도 언급

황운하 조국혁신당 의원이 19일 “4·10 총선의 현실적 목표는 25∼30% 정도를 득표해 비례의석을 12∼15석 정도 얻는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으로 1심에서 징역 3년형을 선고받은 황 의원을 포함해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후보 1∼10번 중 수사나 재판을 받는 인사만 4명에 달해 “범죄 피의자들이 조국혁신당 간판을 달고 줄줄이 국회에 입성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황 의원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에 출연해 “목표 달성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을 제외한 다른 민주 세력과 연합해 20석의 원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으면 가상 이상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 의원은 또 “탄핵이나 개헌은 200석을 확보해야 가능한데 박근혜 전 대통령 때처럼 국민이 윤석열 정권의 폭정에 반발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뛰쳐나온다면 어떤 상황이 전개될지 알 수 없다”며 “국민이 답답해하는 부분을 조국혁신당이 선도적으로 투쟁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국혁신당은 20번까지밖에 발표를 안 했는데 추가로 발표할 가능성이 있냐’는 진행자의 질문엔 “6명의 예비후보들이 있다”며 “사실상 21∼26번까지 지금 채우고 있기 때문에 국민이 많은 지지를 보내주시면 후보들은 준비돼 있다”고 했다

한편, 제3지대 정당인 개혁신당은 당선 안정권인 비례대표 2번을 받기 위한 쟁탈전이 벌어지면서 ‘개혁’을 기치로 내건 것이 무색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전 비공개 회의에서 비례대표 순번 관련 막판 논의를 벌일 예정이었으나 정족수 부족으로 개최하지 못했다. 이는 3%대인 최근 당 지지율 추세상 당선 안정권인 비례대표 2번 후보를 두고 지도부 간 치열한 눈치싸움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이 차지하는 비례대표 순번 1번, 3번 외에 2번, 4번 등 앞 순번을 정하지 못한 것이다. 김철근 사무총장, 김용남 정책위의장 등 지도부가 비례 명단 앞 순번에 포함될 시 ‘셀프 공천’ 논란이 일 전망이다.

김보름·나윤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