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박수 치며… 한동훈(오른쪽 두 번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공천자대회에 참석해 나경원(〃 세 번째)·원희룡(〃 네 번째) 공동선대위원장과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곽성호 기자

이미지 크게보기과일 들고… 19일 오전 강원 춘천시 명동거리를 방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지자들로부터 받은 한라봉과 사과를 양손에 들고 발언하고 있다. 윤성호 기자

■ 지역구 후보들 지원 유세

한, 동작·서대문·마포 방문해
“선거 패하면 종북세력이 장악”
중앙선대위 발대식도 열어

이, 춘천·원주서 표심 호소뒤
경기 이천서 시민들 만나고
성남 찾아 현장 기자회견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지지율 하락으로 여권에서 부상하는 ‘수도권 위기론’을 진화하기 위해 서울 동작·서대문·마포구 등 이른바 ‘한강벨트’를 방문해 후보자 지원에 나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약세 지역인 강원 춘천·원주를 찾아 정권심판론 부각에 나섰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공천자대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해 사당화를 추진하면서 허황된 공수표를 남발하고 있다. 우리는 약속은 곧 실천이라는 점을 국민에게 설득하자”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그동안 (국회는) 민생(을 위한) 4년이 아니라 특검·탄핵을 남발한 전쟁터였다. 민주당 입법 독주를 완성했다”며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4년간 (이런 상황이) 더 심화되고 종북세력까지 들어온다면 피해는 국민에게 간다. 윤석열 정부는 뜻을 펼치지 못하고 종북세력이 진정한 주류로 장악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후 공천이 확정된 총선 후보자 254명에게 공천장을 수여했다.

이날 한 위원장은 공천자대회 직후 서울 동작·서대문·마포구 일대를 방문할 예정이다.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남성사계시장을 시작으로 서대문구 인왕시장과 마포구 경의선 숲길을 방문해 유권자들을 만난 뒤 후보자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현재 동작갑은 장진영 후보와 친명(친이재명)계 핵심인 김병기 민주당 의원이, 동작을은 나경원 전 의원과 경찰 출신 류삼영 전 총경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다. 마포갑에선 국민의힘 영입 인재인 조정훈 의원과 이지은 전 총경이, 마포을의 경우엔 한 위원장이 전략 공천한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 회장과 정청래 민주당 의원의 ‘운동권 빅매치’가 이뤄질 예정이다.

한 위원장이 이날 한강벨트를 찾는 것은 최근 제기된 ‘수도권 위기론’과 연관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이종섭 주호주대사 출국 논란’ 및 ‘황상무 수석의 막말 논란’ 등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위기론이 감지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강원 춘천·원주와 본인의 ‘정치적 안방’인 경기권을 돌며 표심을 호소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춘천 중앙시장과 명동거리를 방문한 후 춘천시청광장을 찾았다. 오후엔 원주 중앙시장 및 문화의 거리를 방문해 후보들의 유세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후엔 수도권 표심몰이를 위해 경기 이천중앙로 문화의 거리와 관고전통시장을 찾은 후, 성남 중원·수정과 분당을 잇달아 돌며 시민과 만나고 현장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다. 이 대표는 분당을 방문해 정권심판론을 더욱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분당갑에선 이광재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맞붙고, 분당을에선 김병욱 의원이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와 경쟁한다.

염유섭·강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