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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대의석’ 경기 60곳 중 9곳 리턴매치

평택병 유의동 vs 김현정 촉각
안성 김학용 vs 윤종군도 관심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경기도의 여야 대진표가 확정된 가운데, 전체 60개 중 9개 지역구에서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특히 21대 총선에서 5% 이내 박빙 접전을 벌였던 양 후보가 다시 맞붙는 평택병과 안성 지역 유권자 표심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정당별 경기 지역 선거구 공천 결과에 따르면 서남부 4개(김포갑·을, 안양동안을, 평택병), 동남부 3개(안성, 여주양평, 이천), 북부 2개(구리, 동두천양주연천갑) 지역구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재격돌한다. 이 가운데 평택병과 동두천양주연천갑은 4·10총선을 앞두고 새로 획정된 신설 선거구로 여야 모두 유동적 표심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포갑·을과 구리 등 3곳의 경우 야권 지지세가 강한 지역으로 분류되지만, 여당이 ‘서울 편입’ 이슈를 업고 탈환을 예고하면서 재대결 승패가 경기도 전체 판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여야는 리턴매치 지역구 중 특히 지난 총선에서 박빙 대결이 펼쳐졌던 후보군 대결에 주목하고 있다. 평택을에서 3선을 지낸 유의동 국민의힘 의원은 오는 총선에선 평택병으로 지역을 옮겨 김현정 민주당 당대표 언론특보와 맞대결을 펼친다. 유 의원은 지난 선거에서 김 특보에 1.5%포인트 박빙 격차로 신승을 거뒀다. 평택병은 선거구 획정에 따라 평택갑의 비전1동, 평택을의 신평동·원평동·용이동·비전2동을 넘겨받았다. 신설 지역구로 21대 선거에선 5곳 중 3곳(신평동·원평동·비전2동)에서 국민의힘이 우세했다. 반면, 고덕국제신도시에 젊은층 유입이 증가하면서 판세 예측이 혼탁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동남부의 안성에서도 ‘수성이냐, 탈환이냐’를 놓고 여야의 한 치 양보 없는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곳에선 현역인 4선 김학용 국민의힘 의원과 친명(친이재명)계 윤종군 전 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12년 만에 재격돌한다. 둘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맞붙었는데, 당시 김 의원이 13.82%포인트 격차로 낙승을 거뒀고 20대까지 3선을 지냈다.

안성은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분류되지만 최근 표심은 엎치락뒤치락 양상을 띠고 있다. 21대 총선에선 김 의원이 이규민 전 민주당 의원에 4.3%포인트 격차로 고배를 마시며 낙선했지만, 이 전 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이 확정돼 지난해 3월 보궐선거에서 재탈환에 성공했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