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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야 130곳 공천 확정

서울 野 현역에 與 후보들 맞서
경남 16곳중 10곳 대진표 완성
전국 14곳 전·현 의원간 ‘격돌’

4월 국회의원 총선거 공천 관련 경선이 속속 진행되며 여야 모두 지역구 의석(246석) 절반이 넘는 130곳에서 공천을 확정지었다. 여야 모두 한강 벨트와 금강·낙동강 벨트, 수원 등 경기남부 벨트 등 이른바 ‘격전지’ 공천에 총력을 다하며 이곳이 총선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전·현 의원 간 격돌도 14곳으로 대부분 격전지에서 맞붙는다.

◇‘4대 벨트’가 승부처= 국민의힘이 26일 오전 3곳의 단수 후보를 발표하며 여야 모두 130곳에서 공천을 확정지었고, 이 중 68곳에는 여야 모두 공천을 완료했다. 특히 핵심 격전지에 여야 공천 속도가 상대적으로 빨랐다. 서울은 전체 49개 지역구 중 15곳에서 공천이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의 무게감에 국민의힘 후보들이 맞서는 모양새다. 특히 마포을 함운경(국민의힘) vs 정청래(민주당), 광진을 오신환(국민의힘) vs 고민정(민주당) 등 한강 벨트를 둘러싼 여야 경쟁이 치열하다. 동북 지역에 청년·정치신인을 배치하고 험지에는 중량감 있는 전직 의원들을 내보내는 등 국민의힘의 맞춤 공천 전략이 어떻게 작용할지도 관심사다.

이미지 크게보기 정영환(맨 앞)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과 위원들이 2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1차 공천 결과를 발표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오른쪽은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공천 결과를 발표한 뒤 자료를 정리하고 있다. 뉴시스 연합뉴스

5개 지역을 모두 민주당이 석권한 수원도 민주당 현역 의원 대 국민의힘 후보 구도다. 수원갑에서는 김현준 전 국세청장이 김승원 의원에게 도전하고 수원병에서는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인 김영진 의원이 맞붙는다.

‘금강 벨트’로 통칭되는 중원도 격전지다. 홍성·예산에서는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과 양승조 전 충남지사가 모두 지역구를 옮겨 격돌한다. 공주·부여·청양에서는 정진석 의원과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간 세 번째 맞대결이 이뤄진다.

낙동강 벨트의 공천 속도도 빠르다. 경남은 전체 16개 지역구 중 무려 10곳의 대진표가 확정됐다. 민주당이 강세인 김해·양산 등지에는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이 지역구를 옮겨 도전장을 냈고, 국민의힘 강세인 창원이나 서부경남 지역에서는 민주당에서 지역위원장이나 도의원 등 지역 출신 인사들을 내세웠다.

◇전·현 의원 간 대결이 승부 가른다= 전·현 의원 간 맞대결도 14곳에서 펼쳐진다. 서울에서 확정된 15곳 대진표 중 무려 7곳이 전·현 의원 간 대결이다. 동대문 갑·을이나 서대문을 등 험지에 김영우·김경진 전 의원과 박진 전 외교부 장관이 나서서 민주당 현역 의원과 싸운다. 낙동강 벨트에서도 김해을의 조해진, 양산을 김태호, 부산 북·강서갑 서병수 의원이 지역구를 옮겨 민주당 의원들과 경쟁한다. 대전 동구에서도 장철민 민주당 의원에 맞서 비례대표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아 현직 의원 간 맞대결이 펼쳐진다.

민병기·김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