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은 허벅지에 테이핑
부상에도 조별리그 맹활약

도하=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태극전사들의 2022 카타르월드컵 도전이 16강에서 마무리됐다. 한국은 6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16강전에서 브라질에 1-4로 패배했다.

한국은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을 놓쳤으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포함한 선수들의 눈부신 부상 투혼은 모두를 감동하게 했다. 선수들은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닌데도 투혼을 펼쳤고, 유럽의 강호 포르투갈을 꺾는 ‘알라이얀의 기적’으로 온 국민의 박수를 받았다.

주장 손흥민은 지난달 2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도중 상대 수비수와 충돌했고, 왼쪽 안와 4곳의 골절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손흥민은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11월 24일)부터 안면 보호 마스크를 착용하고 출전해 감동을 선사했다.

핵심 수비수 김민재(SSC 나폴리)는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 오른쪽 종아리 근육을 다쳤다. 김민재는 부상 회복이 안 된 상태에서 가나와 2차전에 출전, 투혼과 헌신으로 모두를 안타깝게 했다. 치료와 재활에 나선 김민재는 포르투갈과 3차전엔 결장했지만 브라질과 16강전에 복귀하는 투혼을 선보였다.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은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에 불편함을 느꼈고, 조별리그 1, 2차전에 결장했다. 그러나 허벅지에 테이핑을 하고 포르투갈전에 출전해 막판 질주로 결승골을 작성했다. 황인범은 가나와의 2차전에서 상대 수비수와 충돌하며 머리에 피가 나는 부상을 입었으나 개의치 않고 붕대투혼을 펼쳤다. 김진수(전북 현대)는 출전이 불투명했지만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출전하며 자신의 몫을 다했다. 모두가 몸을 아끼지 않고 불굴의 의지로 똘똘 뭉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