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업무복귀한 시멘트 차… 말리는 조합원 1일 오전 인천 중구 한라시멘트 공장 앞에서 한 화물연대 조합원이 시멘트를 싣고 이동하는 차량을 향해 파업 참여를 부탁하며 허리를 숙여 인사하고 있다. 김호웅 기자

정부, 임시국무회의 열어 발동

지하철파업 철회 등 동력 약화
6일 민노총 총파업 ‘최대 변수’

정부가 8일째 집단 운송거부를 이어가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에 대한 추가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기 위해 검토에 들어갔다.

1일 정부에 따르면 일선 주유소의 휘발유 수급 상황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어 화물연대의 파업을 방치할 경우, 전국에서 주유대란이 벌어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시멘트 운송 기사에 이어 유조차(탱크로리) 운송 기사에 대한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검토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현재 수도권의 주유소 재고가 2∼3일 남은 수준”이라며 “이대로 가면 추가 업무개시명령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업무개시명령을 위한 임시 국무회의는 이르면 2일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정부는 산업통상자원부를 중심으로 정유 관련 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는 긴급회의를 가졌다. 현재 정부는 군 탱크로리를 긴급 투입하는 등 민생 경제에 직결되는 휘발유와 등유 등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비상 수급 체제를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하고 안전운임제 폐지를 검토하는 강경 대응에 들어가면서 화물연대 내부에서도 업무 복귀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또 지하철 노조 등에서는 파업을 철회하고 있다.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1일 새벽 임금·단체협상(임단협)에 합의하면서 파업이 하루 만에 철회됐다. 이날 0시부터 파업을 예고한 대구지하철 노조도 사 측과 합의점을 찾아 파업 계획을 철회했다. 2일 파업을 예고한 철도노조도 막판 타결 가능성이 남아있다. 민주노총이 6일 예고한 총파업도 쟁의권을 가진 대형 사업장은 현대제철과 현대중공업 그룹 3사, 대우조선해양 정도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화물연대 총파업은 민주당의 정부완박과 손잡은 민주노총의 경제완박”이라고 비판했다.

김윤희·박정민·권도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