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만 7000여 건 발표
혁신 포럼서 발명품 11개 공개


화웨이가 특허협력조약(PCT) 기준으로 지난해 7000여 건의 특허를 보유, 5년 연속 세계특허 건수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PCT는 여러 나라에 개별적으로 특허 출원을 하면 경제적 부담이 생기는 것을 고려해 회원국 기업이 특허청에 하나의 특허 출원서를 내면 복수의 국가에 출원한 효과를 부여하는 제도다.

화웨이는 8일 중국 선전(深)시 본사에서 ‘특허 창출과 혁신 추진’ 포럼을 열고 연구·개발(R&D) 동향과 함께 주요 발명품 11개를 공개했다. 화웨이는 지난 10년간 R&D비용으로만 8450억 위안(약 158조2685억 원)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지난 2년간 개발한 대표적인 발명품 11개를 통해 기술력을 과시했다. 복잡하고 전력 소모가 많은 곱셈 대신 덧셈 기술을 적용해 컴퓨팅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회로 면적을 70% 이상 절감하는 ‘가산기 뉴럴 네트워크’와 ‘자율주행 차량의 인공지능(AI) 위치결정’ 기술 등이 선정됐다. 지난해 말 기준 화웨이는 4만5000개 이상의 특허군에 걸쳐 11만 건 이상의 활성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웨이는 중국은 물론, 유럽연합(EU) 특허청에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했으며, 미국 내 신규 특허 허가 건수에서도 5위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화웨이는 셀룰러·와이파이(Wi-fi) 코덱 같은 통신 기술 영역에서 특허를 집중적으로 출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희권 기자 leeheke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