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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호랑이 ‘떼죽음’ 초래한 동물원…경악할 실체

박준우 기자
박준우 기자
  • 입력 2024-05-15 11:39
  • 수정 2024-05-15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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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이미지 크게보기 푸양야생동물원의 한 우리에서 한 시베리아호랑이가 작은 구멍으로 들어오는 볕을 바라보고 있다. 바이두 캡처



성급한 개장, 부실한 시설 등 원인으로 지적
면허 취소 후에도 영업 사실 밝혀져



중국 안후이(安徽)성 푸양(阜陽)시의 한 동물원에서 멸종위기종이자 국가 1급 보호동물인 동북호랑이(시베리아호랑이·한국명 백두산호랑이) 20마리 등 동물이 집단폐사한 것으로 확인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해당 동물원은 부실한 시설과 관리 속에 정부의 허가 만료 이후에도 계속 영업을 해온 것으로 확인돼 현지인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13일 중국 다상신원(大象新聞)에 따르면 푸양시의 푸양야생동물원에선 최근 5년간 동북호랑이 20마리, 아프리카 사자 2마리, 기린 3마리 등 야생동물이 폐사했다. 2019년 10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총 10마리의 성체 동북호랑이가 폐사했다. 2020년 6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총 11마리의 새끼 호랑이가 태어났는데 한 마리만 살아남고 모두 죽었다. 지난해 5월과 8월에는 아프리카 사자가 각각 1마리씩 죽었고 2019년에는 성체 기린 1마리, 지난해에는 새끼 기린 2마리가 폐사했다. 붉은털원숭이 같은 작은 동물도 다수 죽었다. 현재 살아 있는 동물들도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사태가 확산되자 동물원측은 13일부터 사흘간 동물원 문을 닫고 오는 16일부터 개장을 하겠다고 밝혔다.

언론들은 이 같은 사고가 ‘인재’라고 평가했다. 지난 2018년 사설법인 안후이치차이(七彩) 유한회사가 설립한 푸양야생동물원은 도면 설계부터 입찰, 공사, 개장, 동물원의 입사 등이 이뤄지는 데까지 불과 반 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 또한 당시 미완성인 상태에서 성급하게 들여온 기린이 폐사했는데도 추가로 기린을 더 들여오며 무리한 경영을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개장 이후에도 공사를 계속하던 중 약 2년간 공사가 중단된 적도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중국 국가임업초원관리국은 그 해 치차이에 대한 행정 허가를 거부했지만 동물원은 5년 넘게 계속 영업을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죽은 동물들의 사체는 동물원 내 냉동고에 쌓여 있는 상태라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푸양야생동물원에 45%를 투자했던 법인의 대표는 “동물원의 경영권 분쟁으로 인해 직원들의 임금 지급이 중단되고 물과 전기가 끊겼다”면서 “동물들도 굶주림이나 목마름으로 병들거나 죽었다”고 말했다.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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