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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부처님 오신날 尹 면전서 “김건희 여사에 크게 감사”…왜?

이은지 기자
이은지 기자
  • 입력 2024-05-15 19:29
  • 수정 2024-05-15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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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이미지 크게보기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4월 28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 미술관을 방문해 사리구와 사리를 관람하고 있다. 뉴시스


김 여사, 지난해 한미동맹 70주년 맞아 석가 사리 반환 논의 요청
윤 대통령 “불교계에 기여하게 돼 영광” 화답



일제강점기에 반출된 14세기 고려 선사(禪師)의 사리가 미국 보스턴미술관에서 지난 4월 우리나라로 반환됐다. 조계종은 부처님 오신 날인 15일 “영부인이 큰 역할을 해주셨다”며 윤석열 대통령에 감사인사를 했다.

조계종 진우스님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 참석한 윤 대통령에 “보스턴미술관이 소장한 사리 환지본처(還至本處·본래 자리로 돌아감)는 영부인께서 보스턴미술관을 찾은 자리에서 반환 논의의 재개를 적극 요청하는 등 큰 역할을 해 주셔서 모셔올 수 있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진우스님이 “불교계에서도 크게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하자 윤 대통령은 “한미관계가 돈독하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불교계에 기여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도 귀환한 사리에 대해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우리 불교계는 크고 뜻깊은 경사를 맞았다”며 “석가모니불의 진신사리를 비롯해서 나옹선사와 지공선사의 사리가 백 년 만에 본래의 자리로 돌아왔다”고 했다. 이어 “환지본처를 위해 애써주신 스님 여러분과 불교계에 깊이 감사드리며 이를 계기로 한국불교의 문화와 정신이 우리 사회에, 전 세계에 더 널리 확산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고려 선사의 반환 논의는 2004년부터 지속되어 왔다. 시민단체와 교계를 중심으로 시작된 반환 시도는 2009년 본격적으로 추진됐으나 2013년 이후 사실상 논의는 중단됐다.

사리 반환이 다시 속도가 붙은 건 지난 2023년 4월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방문을 동행한 김건희 여사가 보스턴 미술관을 방문하면서다. 당시 김 여사는 보스턴 미술관의 은제도금 라마탑형 사리구와 사리의 반환 관련 양국 간 논의 재개를 당부하며 “이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은 올해에 매우 뜻깊은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보스턴 미술관장은 이에 유관 기관과 함께 필요한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문화재청과 조계종은 그해 5월부터 보스턴 미술관에 두 차례 반환 협의 공문을 보내 반환을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최종적으로 올해 2월 5일 문화재청과 종단 협상단은 직접 미국을 방문해 보스턴 미술관 측과 대화에 나섰다. 그 결과 보스턴 미술관은 올해 부처님 오신 날 이전에 사리를 종단에 기증한다는 내용의 협상을 이끌어 냈다.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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