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康·왕이, 내일 외교장관 회담
中대북특사 訪北결과 나눌 듯

강경화(사진) 외교부 장관이 21일 중국을 방문하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측근으로 알려진 허이팅(何毅亭) 중국공산당 중앙당교 부총장(차관급)이 한국을 방문하면서 양국 관계 정상화뿐 아니라 북핵 문제와 관련한 해법이 주목되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인 쑹타오(宋濤) 공산당 대외연락부 부장의 나흘간 방북에 이어 중국이 모처럼 남북과 연쇄 접촉에 들어가면서 북핵 문제 해법 논의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강 장관은 22일 베이징(北京)의 댜오위타이(釣魚臺)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할 예정이다. 강 장관의 방중은 취임 후 처음으로 오는 12월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준비 등 한·중 관계 및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양국 간 공조 방안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특히 시 주석의 친서를 갖고 평양을 방문했던 쑹 부장의 방북 결과에 대해서도 자세한 설명을 들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과 중국 관영 매체들에 따르면 쑹 부장은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과 연달아 면담을 가진 바 있다.

그러나 신화(新華)통신은 21일 쑹 부장의 귀국을 보도하면서 ‘조선노동당의 중앙 영도자와 만났고 회담했다’고 밝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만났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강 장관과 왕 부장은 지난 8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첫 회담을 했고 지난 9월에도 유엔 총회 참석을 계기로 미국 뉴욕에서 회담을 개최했지만 이번에는 지난달 말 갈등 봉합과 관계 개선을 선언한 이후 강 장관이 정식으로 중국을 방문해 양자회담을 하게 된다는 점에서 북핵 및 양국 관계 개선과 관련한 성과가 주목된다.

허 부총장은 중국 공산당 19차 당 대회 설명을 위해 21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방한한다. 허 부총장은 22일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을 만나는 등 방한 기간에 한국 각계 인사들과 접촉할 예정이다. 중국 공산당 최고위 간부들을 교육하는 중앙당교의 2인자인 허 부총장은 시진핑 지도부의 정책 및 이념에 정통한 권위자이자 시 주석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베이징=박세영 특파원 g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