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외교정책 부조정관
“트럼프, 동맹관계 전혀 몰라
클린턴, 북핵문제 크게 우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선거 캠프에서 외교·안보 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로라 로젠버거 부조정관은 28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미사일 방어는 한국·일본뿐 아니라 미국에도 이익이며, 한·미·일 3국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로젠버거 부조정관은 이날 오전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미국 글로벌리더십연맹(USGLC) 주최로 개최된 ‘미국 외교정책 : 2017년과 그 이후’ 세미나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를 거론하면서 “우리 동맹에 대해 안 좋게 이야기하는데, 동맹 관계를 전혀 모르고 하는 이야기”라고 비판했다.

로젠버거 부조정관은 “트럼프가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미사일 방어 시스템 구축이 미국의 부담이 아니고, 미국도 이해를 공유하고 있다’는 기자의 지적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면서 “눈에 보이지 않지만 한·미·일 3국이 북한 미사일 발사 동향을 추적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작업이 매일 이뤄져야 억지가 제대로 작동한다”고 말했다. 로젠버거 부조정관은 “이런 3각 협력은 미국의 국토 방어에도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또 로젠버거 부조정관은 클린턴 전 장관이 제45대 대통령에 취임한다면 100일 이내 가장 먼저 취할 외교·안보 정책을 묻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지만, “클린턴 전 장관이 북한, 특히 북한의 핵확산 가능성에 대해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면서 북한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임을 시사했다.

필라델피아=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