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美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필라델피아 AP=연합뉴스)

美 민주 대선후보 수락연설
“中 등 불공정 무역협정 안돼”
“노동자 지지” 보호무역 시사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후보 수락 연설에서 희망과 단합을 강조하며 대선 승리를 다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의 연설과 함께 민주당 전당대회가 막을 내리며 역사적인 첫 여성 대통령과 첫 부동산 억만장자 대통령 탄생을 위한 대선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클린턴 전 장관은 28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웰스파고 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후보 지명 수락 연설에서 “미국이 다시 한번 선택의 순간(moment of reckoning)에 서 있다”면서 “미국을 더 자유롭고 더 공정하며, 더 강하게 만들기 위해 모두 함께 해야 한다”며 단합을 강조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어 “미국인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많은 기회와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내겠다”면서 “취임일부터 마지막 임기일까지, 도시에서 작은 마을까지, 중서부 공업지대에서 미시시피 삼각주, 리오 그란데까지 살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클린턴 전 장관의 후보수락 연설과 함께 민주당 전당대회가 막을 내리며 11월 8일 대선을 향한 경쟁이 시작됐다. 양당 대선후보는 오는 9월 26일 첫 TV 토론 등 세 차례 TV 토론을 갖는다. 클린턴 전 장관은 “당신이 불공정한 무역 협정에 ‘아니요’라고 말한다면, 중국에 반대 목소리를 내야 한다면 우리 편에 서라”고 말했다. 또 클린턴 전 장관은 “우리는 우리 철강 노동자들과 자동차 노동자들을 지지할 것이며, 국내 제조업을 지지할 것”이라면서 보호무역 가능성을 일부 내비쳤다. 하지만 클린턴 전 장관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고, 북한이나 한반도 문제도 언급하지 않았다.

김대종 기자 bigpaper@
필라델피아 = 신보영 특파원 boyoung2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