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28일 열린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외동딸 첼시가 연단에 오르며 손을 흔들고 있다. AP연합뉴스

딸 첼시, 마지막 찬조연설자
클린턴 무대 이끌며 피날레
“이방카와‘딸들의 회담’고려”

두 아이의 어머니 첼시 클린턴(36·사진)이 28일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 찬조연설자로 나서 자신의 어머니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소개하며 감동적인 피날레를 장식했다. 미 언론들은 클린턴 전 장관이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첼시가 ‘퍼스트 레이디’(first lady) 역할을 대신하는 ‘퍼스트 도터’(first daughter)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28일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 웰스파고 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첼시는 “나의 어머니, 나의 영웅, 미국의 다음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을 소개한다”며 클린턴 전 장관을 무대로 이끌었다. 첼시는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자신이 지켜본 영부인 힐러리, 상원의원 힐러리, 국무장관 힐러리를 소개하며 어머니가 믿을 수 있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생후 22개월과 5주 된 자녀를 둔 첼시는 이날 연설에서 클린턴 전 장관의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기 위해 노력했다.

워싱턴 포스트(WP)는 28일 클린턴 전 장관이 백악관의 주인이 될 경우 영부인의 역할을 첼시가 맡을 것으로 예상했다. 명문 스탠퍼드대를 졸업한 첼시는 컨설팅업체 맥킨지와 뉴욕 소재의 헤지펀드 회사 애비뉴 캐피털 그룹 등을 거쳐 현재 ‘빌·힐러리·첼시 클린턴재단’의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WP는 첼시와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를 함께 조명하며 두 딸 모두 풍부한 사회 경험을 갖고 있고, 부모의 신뢰를 받고 있어 누가 대통령이 되든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미국 NBC방송에 출연한 첼시는 이방카와 ‘딸들의 정상회담’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혀 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첼시는 ‘자녀들의 회담’ 또는 ‘딸들의 정상회담’을 가질 생각이 없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생각해보진 않았지만, 고려해 볼 문제”라고 답했다.

김대종 기자 bigpap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