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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 스타트업 위주 AI 확대
日 - 정부 차원 지능형 로봇
中 - 기술 수준 71.9로 추격

일본은 정부 차원, 미국은 스타트업(창업 초기기업) 위주로 인공지능(AI) 시장을 확대해가고 있는 반면, 한국은 선진국에 한참 뒤처지는 데다 중국에 바짝 추격을 당하는 ‘샌드위치’ 상황에 놓여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코트라에 따르면 일본은 세계 AI 시장 규모가 2013년 음성인식 분야 881억 엔, 화상인식분야 6250억 엔에서 2018년 각각 1706억 엔, 8250억 엔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AI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2013년 음성인식 71억 엔, 화상인식 1700억 엔에 불과한 일본 AI 시장이 2018년에는 각각 69.1%, 17.6% 늘어난 121억4000만 엔, 2000억 엔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일본 AI 산업 특징으로는 단연 ‘지능형 로봇을 통한 구현’이 꼽힌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2015년 차세대 로봇 핵심기술 사업 예산에 배정된 10억 엔의 80%를 AI 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00명 규모의 AI 연구 커뮤니티를 조성해 빅데이터와 지식을 통합적으로 분석하는 데이터 지식 융합형 AI와 인간의 두뇌처럼 생각하는 두뇌형 AI를 개발할 계획이다.

미국에선 스타트업이 주체가 돼서 AI 열풍이 분 지 오래다. 실리콘밸리에서는 2015년 3월 전 세계 인공지능 스타트업 기업 가치를 전년 대비 350만 달러보다 약 25% 증가한 440만 달러로 추산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의 2014년도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수준 조사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의 경우 AI 소프트웨어 기술 상대 수준이 미국 100점이라고 봤을 때 75점으로, 일본(89.3점)에 한참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AI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AI 기술 수준이 71.9점으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고 말했다.

이근평 기자 istandby4u@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