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비 지급…개인 사무실 없어
野 ‘중립성’ 비판… 겸직 않기로

청와대의 인적쇄신과 함께 대통령 특별보좌단이 생기면서 그 역할과 성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청와대에 따르면 특보단의 역할은 분야별로 각계의 여론을 취합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것이며, 정기적인 보수가 없는 일종의 ‘무보수 명예직’이다. 특보는 ‘비상근’이기 때문에 관용 차량이나 개인 사무실도 제공되지 않는다. 합동 사무실이 제공될 가능성은 있다. 이들은 보수를 받지는 않지만 소정의 활동비가 지급돼 외부 인사들을 만날 때 지출하게 돼 있다.

특보단은 청와대의 수석비서관 회의에 참여하는 등 국정 전반에 의견을 개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보단이 청와대 각종 회의에 참석하게 되면 기존 인사들 외의 의견이 전달되는 등 수석과 특보 체제가 보완적으로 갈 수 있다. 따라서 특보단과 기존 수석들과의 관계정립에 따라서 이들의 역할도 규정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수석들과의 과도한 경쟁체제가 형성될 경우 인적쇄신에 반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특보에 임명된 이들 중에는 현직에서 활동한 경우도 있었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물론 새누리당 내에서도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면서 현 직장에 ‘일괄 사표’를 내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청와대는 현재 서울 종로구 창성동 정부청사 별관에 사무실을 마련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