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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처음으로 전자상거래 독립챕터를 채택하면서 최근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해외 직구(직접 구매)’와 ‘역(逆) 직구’ 시장도 날개를 달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는 중국 내에서 인터넷 쇼핑을 통해 한국 제품을 구입하는 해외 역 직구 사업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중 FTA에서 전자상거래가 양허 분야로 채택되면서 국내 역 직구 업체들의 거대 중국시장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대로 알리바바 등 중국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 등의 한국 진출도 쉬워져 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한국 제품을 찾는 중국인들이 더 많다는 점에서 중국 업체보다는 국내 역 직구 업체들이 더 큰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전자상거래 규모는 10조2000억 위안으로, 10년 전에 비해 72배 증가하면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로 급부상했다. 특히 인터넷쇼핑 규모는 1조 9000억 위안으로 전체 전자상거래의 17.6%를 차지하며 세계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중국은 현재 허난(河南) 성을 비롯, 5개 시범지구에서 해외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온라인 쇼핑몰에 대해 국제보세물류센터를 통해 거래하면 1000위안(17만7900원) 미만의 거래에 대해 무관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 1000위안 미만의 온라인 쇼핑 거래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역 직구 업체인 판다코리아의 이종식 대표는 “1000위안 미만 제품에 대해서는 목록통관 후 무관세 혜택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며 “온라인 쇼핑족들이 체감하는 가격효과는 적지 않을 것이며, 국내 역 직구 쇼핑몰 업체들에도 큰 호재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내 업체들도 중국을 겨냥한 역 직구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