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공수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15일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경찰 병력이 2차 저지선을 넘어 진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15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집행을 시도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대통령 경호처 내 강경파로 분류되는 김성훈 경호차장을 체포했다. 현재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안으로 들어간 공수처와 경찰은 3차 저지선 앞으로 진입, 윤 대통령에 대한 영장 집행도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윤 대통령 측은 공수처에 자진 출석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경찰은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된 김 차장을 체포해 호송했다. 경찰은 앞서 대통령 관저 앞에서 “김성훈 경호처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은 앞선 13일 발부됐다.

김 차장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1차 집행을 막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김 차장에게 세 차례 출석을 요구했지만 응하지 않자 서부지검에 체포영장을 신청했다.

오전 8시 10분쯤 관저 직전인 3차 저지선 안으로 진입한 경찰과 공수처는 현재 정진석 비서실장과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와 영장 집행에 대해서도 협의 중이다.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윤 대통령께서는 현재 체포당하신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워낙 공수처와 경찰이 대량으로 밀고 들어오는 상황에서 관저 밖에서 시민들이 다쳤다는 소식도 들어오고 또 경호처 직원들과 경찰 간에 충돌이 나면 큰일 나니까 어쩔 수 없이 공수처에 자진 출석하는 쪽으로 변호인들이 지금 공수처와 협상 중에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과 공수처는 이날 관저 진입 시도 2시간 여만인 오전 7시 30분 대통령경호처의 1차 저지선을 넘어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진입에 성공했다.

경찰은 경호처가 1차 저지선으로 관저 입구에 세워놓은 여러 대의 버스 차벽 등을 사다리로 넘어갔다. 이어 곧바로 2차 저지선으로 이동한 경찰은 큰 저항 없이 옆 우회로를 통해 버스 차벽을 넘어갔다. 경찰을 제지한 경호관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