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 한국경제 성장에 대한 전망에 대해 응답자의 47%가 “초저성장하거나 마이너스 성장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또 3분의 2가 10년 후에도 ‘차이나 임팩트’(중국 충격)를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문화일보가 창간 23주년을 맞아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10년 후 한국경제와 나의 생활형편’ 여론조사에서 10년 후 한국의 경제성장률에 대해 전체의 36.5%가 ‘지금보다 낮은 수준의 초저성장을 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란 응답도 10.8%로 전체 응답자의 47.3%가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지금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긍정 전망은 14.2%에 그쳤다.

특히 10년 후 중국 대비 한국 경제력 수준에 대해 ‘한국 경제가 중국경제에 예속될 것’ 22.1%, ‘예속은 아니지만 격차가 증대될 것’ 45.5% 등 전체의 67.6%가 한·중 간 경제력의 ‘격차 증대’를 점쳤다. ‘격차 감소’ 응답은 12.5%(‘한국경제 성장으로 격차 감소’ 9.9% , ‘한국이 급성장해 추월’ 2.6%)에 불과했다. 10년 후 한국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해외의 위험요인을 묻는 질문에서도 전체의 62%가 ‘중국의 글로벌 시장 장악’을 꼽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27일에 전국(제주 제외) 성인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혼합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4%포인트다.

오승훈 기자 oshu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