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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 대다수는 최근 한국경제에 위협이 되고 있는 이른바 ‘차이나 임팩트’(중국 충격)가 10년 뒤에도 위세를 떨칠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1일 문화일보 창간특집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10년 후 중국 대비 한국 경제력’을 묻는 질문에 한국을 앞지르고 있는 중국 경제력과 ‘격차 증대’ 전망이 67.6%를 차지했다. ‘중국경제 급성장으로 우리 경제가 예속될 것’ 22.1%, ‘예속은 아니지만 격차가 증대할 것’ 45.5%였다. 이는 ‘격차 감소’(12.5%)란 응답을 크게 앞지른 것이다. ‘현 수준 유지’는 18.3%였다.

실제로 경제계를 중심으로 그 동안 한국이 ‘중국 특수’에 너무 기댄 나머지 노후된 산업구조 재편에 소홀해 결국 중국의 경제력에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는 현실을 일깨우는 조사 결과다.

중국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판매에서 현지업체 샤오미에 뒤지고, 유통산업만 해도 ‘요우커’(遊客·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커져 이들 없이는 적자 신세를 면치 못할 수준까지 이르렀다.

반면 ‘한국 경제가 성장해 중국 경제와 격차가 감소할 것’이라거나 ‘한국 경제가 급성장해 중국 경제를 넘어설 것’이라는 응답은 각각 9.9%, 2.6%에 그쳤다.

‘10년 후 한국 경제 해외위험 요인’에 대한 답변을 통해서도 국민들의 중국 경계 심리가 나타났다.

가장 많은 응답자가 ‘중국 경제의 글로벌 시장 장악’(62.0%)을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28.2%)나 ‘미국 경제의 변동성 증가’(21.7%) 등보다 더 심각한 해외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최준영 기자 cjy324@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