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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주식과 채권을 싹쓸이하는 ‘차이나머니’의 위세가 갈수록 거세지면서 순투자액이 3조 원을 돌파, 처음으로 1위에 등극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9월까지 중국 자금의 국내 상장주식 순매수액과 상장채권 순투자액은 모두 3조2250억 원으로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중국 자금의 올해 국내 상장주식 순매수액은 2조360억 원으로 미국과 일본보다 적었으나, 상장채권 순투자액이 1조1890억 원으로 다른 국가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2위는 미국으로 3조1290억 원을 순매수했으며 일본은 2조5960억 원어치를 사들여 3위를 차지했다. 반면 영국 자금은 올해 국내 주식과 채권을 모두 6조2050억 원 순매도했다.

올해 국내 주식시장에선 미국(3조9980억 원)과 일본(2조5130억 원), 중국(2조360억 원), 룩셈부르크(6560억 원) 등의 순으로 주식을 순매수했다. 올해 국가별 상장채권 순투자액은 중국이 압도적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룩셈부르크(-2조4540억 원), 미국(-8690억 원), 독일(-2400억 원), 영국(-1020억 원) 등의 국가는 순유출했다.

이처럼 중국 자본이 국내 주식과 채권을 대거 사들이면서 국내 상장채권과 상장주식을 23조6500억 원어치 확보했다. 중국이 보유한 국내 상장채권은 9월 말 기준 13조6980억 원으로 미국(19조2180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중국은 또 국내 상장주식도 현재 9조9520억 원어치 보유해 10위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자국으로 달러화가 몰려들자 위안화 안정을 위해 해외 시장으로 눈길을 돌려 투자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김충남 기자 utopian2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