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은 오는 26일 본회의를 소집해 91개 민생법안을 처리키로 했다. 이에 앞서 정 의장은 당장 17일부터 상임위원회를 여당 단독으로라도 가동시켜 최대한 많은 법안 및 결의안을 26일 본회의에 추가키로 했다.

정 의장 측은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정 의장은 그 동안 야당을 배려해 여당 단독 본회의를 거부해왔지만 현재 야당 상황이 복잡하게 돌아가면서 정기국회 공전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을 했다”며 “이날 오후 26일 본회의 개최를 골자로 한 정기국회 일정을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정기국회 의사일정을 논의하기 위한 국회 운영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었지만 야당의 불참으로 결국 파행으로 마감됐다. 이에 따라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곧바로 정 의장을 만나 조속한 본회의 소집을 요구했다. 또한 정 의장과 새누리당은 본회의에 앞서 17일부터 여당 소속 상임위원장이 맡고 있는 위원회부터 단독 가동시킬 계획인 것으로 전해져 국회의 냉각기는 더욱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만용 기자 m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