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법외노조’ 통보처분 취소소송에서 패소하자 학부모단체 등은 일제히 전교조와 전국의 전교조 출신 교육감 당선자들을 향해 “사법부의 판결을 존중해 정치투쟁을 자제하고 학생과 학부모만을 위한 일에 힘을 기울일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며 자성을 촉구했다.

바른교육실천행동은 19일 ‘법외노조 판결 받은 전교조, 올바른 선생님의 길 택해야’라는 논평에서 “전교조가 이번 결과를 또다시 투쟁 도구로 삼는 일체의 행위에 대해 경고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바른교육실천행동은 또 “법령과 민주적 절차에 따른 결과를 부정하고, 정치선동으로 힘을 과시할 경우 전교조에는 법외노조 통보가 아니라 ‘선생 아님’이란 냉엄한 통보가 학부모들의 이름으로 내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공교육살리기학부모연합, 공교육살리기시민연합, 전국학부모단체연합, 유관순어머니회,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 등 학부모단체들도 ‘전교조 법외노조 판결’과 관련, ‘노동자에서 교사로 돌아가 교육에 전념하라’는 성명서를 통해 “법원의 판결은 전교조 자신들이 선택한 결과”라며 “전교조는 이제 더 이상 정치투쟁을 중단하고 학교로 돌아가 학생을 위한 교사가 되어 주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교육정책 사안별로 전교조와 한목소리를 냈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도 “전교조가 15년 만에 스스로 법외노조로 가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에 대해 아쉽게 생각한다”면서도 “전교조의 조직 및 운영에 관련한 사항으로 인해 안정돼야 할 교육 현장에 갈등과 혼란이 있어서는 안 되며, 극한 선택은 극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법원의 판결 존중과 법을 지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전교조의 자성을 촉구했다.

한강우 기자 hanga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