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진보당) ‘4·11 국회의원 총선거’ 비례대표 경선은 경쟁명부, 개방명부, 청년비례대표 등 세 가지 방식으로 치러져 후보를 결정했다.

진보당은 총 20명의 후보를 낸 가운데 이 중 14명을 경쟁명부에 출마한 후보들로 채웠다. 당원투표를 통해 여성 최다 득표자가 1번, 남성 최다 득표자가 2번을 차지했다. 3번은 청년비례대표 1위, 4∼6번은 영입인사인 개방명부로 채웠다. 7번은 장애인 후보로 결정됐으며 12·14·18번 개방명부, 나머지는 득표순에 따른 경쟁명부 후보자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석기 의원은 총 1만1235표를 얻어 경쟁명부 1위를 기록했으며 남성 최다 득표자로 비례대표 2번을 배정받았다. 이 의원은 온라인에서 1만183표, 현장투표에서 1052표를 득표했다. 27.58%로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다. 경쟁명부 여성 후보 가운데는 윤금순 의원이 1위를 기록해 비례대표 1번을 받았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맹 출신인 윤 의원은 온라인투표에서는 2위를 기록했으나 현장투표에서 순위를 뒤집었다. 윤 의원에게 역전당한 국민참여당 출신 오옥만 후보는 9번으로 밀렸다.

김재연 의원은 경쟁명부 비례대표 경선보다 앞서 치러진 청년비례대표 선거에서 1위를 기록하면서 일찌감치 비례대표 3번으로 확정됐다. 온라인투표 방식으로 진행된 청년비례대표선거에서도 투표값 열람 논란이 벌어지면서 경선 부정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개방명부는 지도부에 영입한 후보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출신 정진후 의원 4번, 녹색연합 출신 김제남 의원이 5번, 참여연대 출신 박원석 의원이 6번을 받았다. 유시민 전 공동대표는 득표율 20% 마지노선인 12번을 받았다. 진보당은 개방명부에 대해서는 당원들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실시했다.

김병채 기자 haass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