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진보당)은 지난 ‘4·11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2180만2240명의 투표인 중 219만8082표의 정당득표를 통해 10.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를 지역별로 분석하면 민주통합당(민주당) 지지율과 대동소이하게 간다는 점이 확인된다.

즉 야권연대에 따른 민주당 지지율의 이전효과가 그대로 나타난 것이다. 이는 거꾸로 최근 종북 논란 및 주사파 출신의 국회 입성의 책임이 민주당에도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지역별로는 광주가 18.6%로 가장 높았고, 이어 울산 16.3%, 전남 14.77%, 전북 14.15%, 제주 12.4%, 경기 11.01%, 서울 10.56%, 경남 10.53% 순으로 평균보다 높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호남권이 높은 지지율을 보인 가운데 구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지지율 강세를 보였던 울산 역시 두 번째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반면 세종특별자치시가 5.37%로 가장 낮은 지지율을 보였고, 이어 전통적 여권성향인 경북이 6.22%,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9석 전석을 차지한 강원이 6.59%, 여권이 약진을 보인 충남·북이 각각 6.83%, 7.7%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같은 권역 내에서도 지지율은 자치구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서울의 경우 민주당과 진보당의 양당 연대로 단일후보를 낸 관악구는 15.43%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서울 관악을 선거구는 이정희 전 진보당 공동대표가 부정경선 논란으로 물러나면서 이상규 의원이 지역구를 물려받아 당선된 곳이다.

이 밖에도 은평구가 14.4%, 노원구가 13.05%로 높게 나타난 반면 전통적 여권 텃밭인 강남권은 가장 낮은 지지율을 보였다. 강남구 8.17%, 서초구 8.79%, 송파구 9.12% 순으로 평균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였다.

이상규 의원을 포함해 진보당이 야권 단일화로 지역구 당선자를 배출한 7곳에서는 당 지지율이 대체로 높게 나타났다.

김미희 의원이 당선된 경기 성남 중원구에서는 15.41%로 인접 지역구인 분당구(11.02%), 수정구(10.21%)와 큰 격차를 보였다. 심상정 의원의 경기 고양시 덕양구 역시 15.29%로 12.52%의 일산동구, 12.02% 일산서구에 비해 높았다.

김동하 기자 kdhah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