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를 변절자라고 폭언을 가했던 민주통합당(민주당) 임수경(사진) 의원이 트위터에 북한의 대남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의 주장을 그대로 올리는가 하면 북한노동당과 지도자를 찬양하는 듯한 뉘앙스의 글을 올렸던 것이 드러나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이에 박지원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조차 “우리민족끼리 같은 북한사이트는 인용해서도 접속해서도 안 된다”며 임 의원을 질책했다.

임 의원은 지난해 10월10일 북한 노동당 창건기념일에 “2005년 오늘 아리랑 축전 관람차 평양을 방문한 황선 님이 평양산원에서 통일의 공주님 출산. 아이의 이름은 OOO. 생일 축하해요~ 사랑한다 OO야~~”라는 글을 올렸다. 생일 축하 글일 수도 있지만 노동당 창건일 축하 메시지로도 읽힐 수 있는 글이다. 황선 씨는 통합진보당(진보당) 비례대표 사건의 핵심인물이기도 하다.

임 의원은 또 지난 2월24일자 트위터에 왕재산 간첩사건의 법원의 선고공판과 관련, “무작위로 사람을 가두고, 털어서 먼지 낸 국가보안법 사건의 반복”이라는 글을 올렸다. 국가보안법을 조롱하는 것처럼 해석되는 글도 올렸다.

그는 지난 1월12일 “울엄니 김정은 여사. 싸랑해요”라는 글을 올렸고,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잡혀갈까봐”, “위대한 령도자 김정은의 초콜릿을 보고 싶네, 꽤 괜찮은 음악방송이었는데…”라는 리트위트 글들을 소개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우리민족끼리는 어떤 경우에도 북한의 사이트이기 때문에 우리가 접속을 해서도 안 되고 그것이 비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일 망정 리트위트해서도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당이 상황을 파악해 국민이 걱정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라디오 인터뷰 도중 ‘버럭’ 화를 내며 전화를 끊어버린 민주당 당권주자 이해찬 의원의 과거 행적 역시 논란이 되고 있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를 앞두고 한 취재기자를 향해 욕설과 함께 손찌검을 한 사건은 2004년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때 공개됐다. 교육부 장관 시절에는 취재기자에게 “대한민국 장관이 그렇게 우습게 보이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방승배·김동하 기자 bsb@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