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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민주통합당(민주당) 당대표 경선 후보의 ‘북 인권 개입은 내정간섭’ 발언과 임수경 의원의 ‘탈북자에 대한 막말’이 정치권과 사회적으로 거센 논란이 되는 가운데 최재성(사진) 민주당 의원이 7일 “일부 귀족 탈북자가 쓰레기 정보를 양산하고 있다”고 주장해 파문이 예상된다.

최 의원은 임수경 민주당 의원의 막말 사건과 관련해서는 “조작의 냄새가 난다”며 “백요셉 씨가 녹취록을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재성 의원은 지난 2008년 11월에도 보수단체가 북한지역에 북 인권과 관련된 삐라를 살포하는 것에 대해 “보수 단체라고 하기도 어려운 매국 단체”라고 비판했다가 여론의 질책을 받은 바 있다.

최 의원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수경 의원과 백요셉 씨의 다툼은 조작적 냄새가 짙다”며 “녹음을 왜 했는지 분명한 이유를 밝혀야 하고 해당 술집이 (백씨가) 평소 출입하던 지역이었는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의원은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한 술집에서 탈북자 출신인 백요셉 씨에게 “어디 근본도 없는 탈북자 XX들이 굴러와서 대한민국 국회의원한테 개겨”라고 말해 막말 파문에 휩싸였다.

최 의원은 이어 “모든 논란은 탈북 귀족과 일반 탈북자의 괴리감에서 지적될 수 있다”며 “(탈북자 출신인) 조명철 새누리당 의원의 학위 논란은 소송 사태로까지 번졌다”고 말했다. 그는 “조 의원이 박사로 행세하고 통일교육원장까지 지내고 집권여당 국회의원이 됐다”며 “일반 탈북자들은 이들을 탈북귀족으로 규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냉전적 대북정책으로 탈북자는 쓰레기 정보를 양산하는 일부 탈북자 때문에 이미지 먹칠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동국대 총학생회장 출신으로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2기 학원자주화투쟁위원장을 지낸 운동권 출신이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2008년 11월26일 최재성 당시 대변인은 논평에서 자유북한운동연합에 대해 ‘보수 단체라고 하기도 어려운 매국 단체’라고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석기 통합진보당(진보당) 의원은 진보당 서울시당이 자신에게 제명 결정을 한 데 대해 “계엄하에 있는 군사재판도 이렇게 졸속 처리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김병채·김동하 기자

haass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