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봄바람 불지만 아직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9일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회복을 방해하는 장애물이 많은 상태라고 진단했다.

그는 유럽 재정위기와 고유가, 저성장 등을 장애물로 지목했다. 실제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신용등급 추가 강등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유럽 재정위기 및 경기침체는 진행형이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IMF-세계은행 총재 춘계 총회에서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봄바람 속에서 가벼운 회복의 기운을 느끼고 있지만 동시에 수평선에서 아주 어두운 먹구름도 볼 수 있다”면서 “회복의 기운이 느리고 약하게 감지되고 있지만 여전히 리스크(위험)가 큰 상황에 직면해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경제의 회복 추세에 대해 “느리다”고 지적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이 오늘날 리스크의 중심에 있다”면서 “아울러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실업문제와 저성장, 유가문제 등이 경제 전망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로존은 특별한 지역이고 더 나은 상태로 페이스(속도)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씨티그룹은 조만간 신용평가사인 무디스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신용등급을 추가로 강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석기자 su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