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이틀 동안 주경기장인 대구스타디움의 입장률이 2009 베를린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압도해 당초 우려와 달리, 대회 관심은 일단 합격점으로 나타났다.

29일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대회 첫날(27일) 오전 대구스타디움은 전체 관중석(4만6379석) 중 2만5071석을 차지해 54.0%의 입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베를린대회(전체 5만6000석) 첫날 오전 45.1%(2만5300석)보다 10% 정도 높았다. 특히 이날 오후 열린 개회식은 99.4%(4만6123석)의 입장률을 보여 베를린대회 75.9%(4만2546석)를 훨씬 웃돌았다.

대회 2일째인 28일 오전 역시 전체 3만4030석 중 2만2000석을 차지해 64.6%,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가 100m 결승전에 출전한 오후에는 3만2464명이 찾아 95.4%의 입장률을 보였다. 대구육상대회는 2일째부터는 대구스타디움 전체 관중석 가운데 3층을 제외한 지하 1층, 지상 1·2층만 사용해 1만2000여석이 줄어든다.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경기장 3층을 도시 브랜드 홍보물 장식용으로 사용토록 했기 때문이다. 베를린대회는 같은 날 오전 41.6%(2만3300석), 볼트가 출전한 오후 91.2%(5만1113석)의 입장률을 보였다.

조직위 관계자는 “대구육상대회 전체 97%의 입장권 판매율에 견줘보면 사표(死票)가 다소 발생한 것으로 보이지만 열기가 높은 대회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구 = 박천학기자 kobbl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