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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한국과 유럽연합(EU) 간 자유무역협정(FTA)이 공식 발효됨에 따라 최대 지역경제동맹인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규모의 지역경제동맹이 모습을 드러냈다. 관련기사 14면

국제통화기금 등에 따르면 NAFTA 3개국(미국·캐나다·멕시코)의 국내총생산(GDP)은 17조2710억달러(2010년 기준)로 전세계 GDP(62조9093억달러)의 27.45%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과 유럽연합의 GDP는 각각 1조143억달러, 16조2822억달러로 이번 한·EU FTA 발효에 따라 전세계 GDP의 27.49%를 점유하는 역대 최대 경제동맹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인구도 한국과 EU의 경우 5억4739만명(2009년 기준)으로 NATFA의 4억4918만명보다 1억명 가까이 많다. 무역규모(공산품 기준) 역시 세계 1위인 EU와 세계 5위인 한국이 손을 잡음에 따라 세계 최대의 무역규모를 갖추게 됐다. EU는 무역규모가 3조114억달러에 달하며, 한국은 6866억달러로 총 3조8980억달러다. NAFTA 3개국의 무역규모는 모두 합쳐 3조7791억달러다. 한국은 EU에 8위의 무역상대국이며, EU는 한국에 중국 다음으로 많은 무역 상대국이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로 외교통상부청사에서 열린 ‘한·EU FTA 발효 기념리셉션’에서 “세계 최대 시장이자 우리 주요교역 파트너인 EU와의 FTA발효는 한·EU 간 무역 및 투자를 증대시키는 중대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또한 우리 경제 전반의 생산성 향상을 통한 성장동력을 창출해 지속적 성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석기자 su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