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새벽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회 계엄해제령 관련해 담화문을 발표하고 있다. YTN 생중계 화면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민주당의 폭주를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고 4일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쯤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이 용산 대통령실에 방문해 회동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박정하 당대표 비서실장과 주호영 의원, 나경원 의원, 김기현 의원 등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가 야당의 폭거로 어쩔 수 없이 일어났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사전에 상의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보안 문제와 본인이 책임지기 위해서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 대표는 계엄군의 ‘체포조’에 강력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3일) 자정 무렵 계엄군이 국회에 난입했을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물론 한 대표,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려는 체포대가 만들어져 각기 움직였다는 정황이 속속 나왔다. 이에 윤 대통령은 "‘정치활동 금지’를 명기한 포고령 위반이니 체포하려 한 것 아니었겠냐"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의 탈당 이야기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