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는 테스코그룹이 성장하기 위한 ‘두 번째 엔진’입니다.”

루시 네빌롤프(여·사진) 테스코그룹 대외업무 담당 부회장은 30일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기자회견장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홈플러스를 해외 투자의 모범사례로 꼽았다.

1924년에 설립된 테스코는 14개 국가에 5380개 점포를 운영하면서 49만여명을 채용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119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6조7000억원으로 미국 월마트, 프랑스 카르푸에 이어 세계 3위 유통업체다. 테스코는 1999년 5월 삼성물산과 5대 5로 홈플러스의 전신인 삼성테스코를 설립, 현재는 독자적으로 운영중이다.

그는 “홈플러스는 평생교육센터(문화센터)나 가맹점 전략 등으로 그룹 전반에 영감을 주고 있다”며“(지하철) 가상 스토어 광고 콘셉트도 창의적으로 새로운 유통시장을 만들어 가려는 노력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네빌롤프 부회장은 “오는 7월 인천 무위도에 테스코 아시아 리더십 아카데미를 개원한다”며 “미래의 테스코를 보여주는 축소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 성장의 큰 가능성을 보여주는 아시아에 자리잡고 있는 데다, 한국 최초로 민간에서 운영되는 ‘탄소 제로’ 빌딩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그는 한국 식품의 유럽현지화 전략과 관련, “우선 한국교민이 많이 사는 지역을 중심으로 가전제품뿐 아니라 식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주력하면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런던=이관범기자 mingmi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