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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말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가 600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면서 2010년이 ‘스마트폰 대중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말에는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가 2000만명에 육박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 이동통신 시장의 현황과 미래상을 조망함으로써 향후 과제와 해법을 모색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휴대전화 및 스마트폰 이용 실태와 이통시장의 최대 이슈인 통신비 문제, 한국 통신산업이 발전하기 위한 과제와 전망 등을 3회에 걸쳐 진단한다.

국내 휴대전화 이용자 10명중 7명 이상이 한달 평균 휴대전화 사용료로 ‘3만원 미만’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경우 ‘5만~7만원 미만’ 이용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경우 남성 이용자들의 한달 평균 사용 요금은 ‘7만~9만원 미만’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은 반면, 여성 이용자들의 경우 ‘3만~5만원 미만’이라는 응답자가 가장 많아 눈길을 끌었다.

◆ 전체 이용자의 72% 이상이 5만원 미만 = 문화일보가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실시한 ‘한국 휴대전화 및 스마트폰 이용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휴대전화 이용자들의 한달 평균 휴대전화요금(단말기 할부금 제외)은 3만원 미만이라는 응답자가 전체의 41.4%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뒤를 이어 ▲3만~5만원 미만(31.3%) ▲5만~7만원 미만(13.1%) ▲7만~9만원 미만(6.6%) ▲9만원 이상(6.1%) 등의 순이었다.

전체 이용자의 72.7%가 한달 평균 휴대전화요금으로 5만원 미만을 지불하고 있으며, 5만원 이상을 지불하는 이용자는 25.8%(모름/무응답 1.5%)라는 뜻이다.

◆ 스마트폰 이용자의 경우 5만원 이상이 62.9% =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한달 평균 휴대전화 요금은 ‘5만~7만원 미만’이라는 응답이 26.3%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3만~5만원 미만(26.0%) ▲9만원 이상(19.3%) ▲7만~9만원 미만(17.3%) ▲3만원 미만(9.9%) 등의 순이었다.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경우 한달 평균 사용요금이 5만원 미만이라고 응답한 사례는 35.9%에 머물렀으며, 62.9%가 5만원 이상(모름/무응답 1.2%)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최근 가계 소득에서 차지하는 통신비 상승은 이동통신사의 요금 인상 때문이라기보다는 스마트폰 사용자 급증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 여성보다 남성의 지출 많아 = 성별로는 남성 휴대전화 사용자가 한 달 휴대전화 비용으로 ‘3만원 미만’을 지출한다는 응답이 33.7%를 기록, 여성(48.9%)보다 낮았다. 반면 ‘9만원 이상’을 지불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9.3%로 여성(3.0%)보다 2배 이상 높았다.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경우에도 ‘3만원 미만’을 한 달 요금으로 지불한다는 비율은 여성(11.6%)이 남성(8.9%)보다 높았다. 반면 ‘9만원 이상’ 지불한다는 비율은 남성(23.5%)이 여성(12.2%)에 비해 2배 가까이 많았다.

가족 할인요금제 등 이통사의 할인요금제를 사용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42.3%에 머물렀다. 반면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할인요금제를 사용한다”는 응답이 53.3%를 기록, “사용하지 않는다”(46.2%)보다 많았다. 통신비 지출이 상대적으로 많은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각종 할인요금제 등을 활용하는데도 일반 휴대전화 사용자보다 훨씬 적극적인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휴대전화 서비스와 요금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는 만족(20.7%)보다 불만족(39.2%)이라는 응답이 많아 앞으로 개선해야 할 여지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해동기자 haedo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