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요금 증가 여부와 이유에 대해서 일반 휴대전화와 스마트폰 사용자 간 다른 패턴을 보여주는 여론조사가 나와 주목된다.

문화일보가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실시한 ‘한국 휴대전화 및 스마트폰 이용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일반휴대전화 사용자는 요금이 증가하지 않았다는 응답이 62.3%에 달한 반면, 스마트폰 사용자는 요금이 증가했다는 응답이 70.2%로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휴대전화 요금이 증가했다고 답한 응답자 3명 중 2명(64.2%)은 휴대전화 요금이 늘어난 이유에 대해 음성통화량 증가를 꼽았다. 무선인터넷 사용량이 늘어난 것을 원인으로 꼽은 응답자는 10명 중 1명에 그쳤다.

일반휴대전화 사용자의 70.5%는 음성통화량의 증가를 이동전화 요금 증가 이유로 꼽았다. 스마트폰 사용자 역시 음성통화량의 증가(36.0%)를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지만 무선인터넷 사용량의 증가(23.3%), 기타 부가서비스 사용량 증가(18.3%) 등 음성통화량 증가 외의 이유를 제시한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스마트폰 사용자 중 이동전화 요금 증가 이유로 음성통화량의 증가를 지적한 의견은 연령대별로는 30대(42.1%), 직업별로는 주부(61.3%), 월평균 이용요금이 3만원 미만인 경우(51.0%)에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무선인터넷 사용량 증가를 지적한 의견은 학생(37.8%), 월평균 이용요금이 5만원에서 7만원 미만인 응답자(44.5%)에서 많았다. 할인요금제를 사용하지 않는 응답자는 음성통화량 증가가 40.9%로 무선인터넷 사용량 증가(10.3%)보다 압도적으로 높았지만, 할인요금제를 사용하는 응답자는 음성통화량 증가(32.6%)와 무선인터넷 사용량 증가(32.0%)가 비슷했다.

한편 최근 이동통신사를 변경한 경우 KT로 이통사를 바꾼 경우가 30.1%로 가장 많았다. 또 KT로 통신사를 바꾼 응답자의 82.4%가 ‘신형 단말기를 사용하기 위해’ 이통사를 변경했다고 응답, 이들 대부분이 아이폰을 사용하기 위해 통신사를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민병기기자 mingmi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