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첫목회 20일 국회서 개헌 토론회…성낙인, 토론회 발제
언더73은 오는 7일 김영삼도서관 방문, 유튜브 방송도 시작


지난해 12월 당 대표직에서 사퇴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정치권 복귀를 위해 몸을 풀고 있다. 여당 소장파 모임인 ‘첫목회’와 ‘언더 73(Under 73)’ 등이 개헌 토론회·유튜브 방송을 통해 복귀를 위한 공간을 넓히고, 한 전 대표는 사회 원로 및 원내 의원·교수들과 만나며 경제·복지 정책 등 현안을 논의 중이다.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인 첫목회 관계자는 5일 "20일 오후 국회에서 ‘제7공화국으로 가는 길, 권력구조 개편을 중심으로’란 주제로 토론회를 열 계획"이라며 "토론회 발제는 헌법학자로서 분권형 대통령제 권위자인 성낙인 전 서울대 총장이 맡고, 토론회 이후 유정복 인천시장이 첫목회 회원들과 간담회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토론회는 우재준 의원과 김재섭·김소희 의원이 주관한다. 첫목회 내 개헌특별위원회 위원장은 친한계 박상수 전 대변인이 맡았다.

친한계 정치인들이 만든 언더73도 최근 활동을 시작했다. ‘1973년생 이하 젊은 정치인 모임’이란 의미의 언더73은 친한계 한지아·김소희·김예지·김상욱 의원과 박 전 대변인, 류제화·김준호 전 대변인 등으로 구성됐다. 한 전 대표가 1973년생이다. 이들은 오는 7일 서울 동작구 소재 김영삼 도서관을 방문해 김현철 이사장을 면담하고 이후 각종 토론회, 자립준비청년 간담회 등 현장 행보를 추진한다. 언더73은 유튜브 채널도 개설했다. 언더73 관계자는 "현장 행보를 강화하며 중도층 공략 등 보수의 외연확장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두 여당 소장파 모임 활동이 한 전 대표 복귀를 위한 공간 확보와 연관됐다고 본다. 구성은 물론 이들 모임이 추진하는 중도층 공략·보수 외연확장 등은 한 전 대표가 강조했던 사안들이다. 최근 한 전 대표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 등 사회 원로들과 잇달아 만났다. 연휴 직전엔 친한계 의원 3~4명과 자리를 함께 했다고 한다. 또 경제·복지 분야 교수들을 잇달아 만나고 각종 현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친한계 관계자는 "한 대표가 경제·복지 분야 교수들을 만나며 정책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전 대표는 헌법재판소에서 진행 중인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가는 시점에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당 관계자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한창 진행 중인 현재보다 마무리 국면에 들어가는 시점에 등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염유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