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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FA, 2024년 국제 이적 보고서 살펴보니…

男 이적 2만2779건 역대 최다
이적 63.4% 계약 만료로 옮겨

맨시티→AT마드리드로 옮긴
알바레스 1130억원으로 최고

여자 프로축구 이적 2284건
20.8% 증가 역대 최다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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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국제 이적시장의 호황이 계속되고 있다. 2024년 국제 이적 건수는 역대 최다, 국제 이적료는 역대 2위에 오를 정도로 선수들이 활발하게 ‘둥지’를 옮겼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최근 발표한 2024년 국제 이적 보고서에 따르면 남자 프로축구 국제 이적 규모는 역대 최다인 2만2779건에 달했다. 종전 최다인 2023년(2만1821건) 대비 4.4%가 증가했다. 여자 프로축구는 더욱 눈부시게 성장했다. 2023년(1890건)에 비해 20.8% 증가한 2284건, 역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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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의 보고서엔 다른 국가로 이적하는 경우만 포함됐기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같은 국가 내 이동을 더하면 이적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투입된 자금도 어마어마하다. 이적에 사용된 돈, 즉 이적료는 남자의 경우 역대 2위인 85억9000만 달러(약 12조5300억 원)를 기록했다. 2023년의 96억6000만 달러(14조1000억 원)가 역대 1위. 역대 최다 이적료 톱20 중 2023년 국제 이적은 5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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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2024년은 1건도 없다. ‘월드스타’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가 이적했으나 자유계약(FA) 신분이었다. 음바페는 2018년 AS 모나코에서 파리 생제르맹(이상 프랑스)으로 옮길 때 역대 2위인 1억8000만 유로(2700억 원)의 이적료를 남겼다. 여자 이적료는 1560만 달러(223억 원)로 2023년(610만 달러) 대비 2배 이상으로 증가, 역대 최고액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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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남자 이적의 절반 이상은 거의 돈이 들지 않았다. 남자 이적의 63.4%는 계약 만료에 따른 이적이지만 발생한 이적료 규모는 전체의 0.8%에 그친다. 기존 팀과 계약이 종료, 제약 없이 새로운 팀으로 떠났기 때문이다. 다만 바이아웃(이적 허용) 조항을 활용한 계약 만료도 있기에 이적료가 발생하기도 한다. 영구 이적은 전체의 16.5%에 불과하지만 이적료는 93.8%에 달했다. 임대 이적은 전체의 12.1%로 이적료는 5.5%, 임대 복귀는 전체의 8.0%이고 이적료는 전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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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는 선수들의 이적료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으나 가장 비싼 이적료가 발생한 5건의 이적에 대해선 공개했다.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한 훌리안 알바레스, 벤피카(포르투갈)에서 파리 생제르맹으로 떠난 곤살루 하무스와 주앙 네베스, 릴(프랑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로 옮긴 레니 요로, 라이프치히(독일)에서 바르셀로나(스페인)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다니 올모가 이름을 올렸다. 유럽 언론은 알바레스의 이적료를 7500만 유로(1130억 원), 하무스를 6500만 유로(979억 원), 네베스를 6900만 유로(1040억 원), 요로를 6200만 유로(934억 원), 올모를 5500만 유로(829억 원)로 추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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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구단에서 포르투갈 구단으로 이적한 경우가 262건으로 최다였고, 포르투갈에서 브라질로 이적한 횟수가 223건으로 뒤를 이었다. 이적료 발생에선 잉글랜드 구단이 프랑스 구단에 가장 많은 3억500만 달러(4456억 원)를 지출했다. 그리고 스페인 구단이 잉글랜드 구단에 2억6080만 달러(3810억 원)를 지불해 뒤를 이었다. 파리 생제르맹이 최고 국제 이적료 지출 1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2위, 올랭피크 리옹(프랑스)이 3위,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4위에 자리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