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위조방지 보안코드 라벨이 부착된 안양시 쓰레기 종량제 봉투. 안양시청 제공

안양=박성훈 기자



경기 안양시가 쓰레기 종량제 봉투 위조를 방지하기 위해 보안코드 라벨이 부착된 봉투를 유통하기로 했다.

시는 26일 종량제봉투 제작 및 유통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시내 모든 쓰레기 종량제봉투에 위조방지 보안코드 라벨을 부착하고 이를 추적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단체가 종량제봉투에 이 기술을 적용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종량제봉투에 부착되는 보안코드 라벨에는 암호화된 QR코드가 있어 휴대전화 카메라로 인식시키면 고유번호, 제작 시기, 판매 업소 등이 포함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 QR코드를 통해 시장실 홈페이지와 시의 공식 SNS에 연결돼 시정 정보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시가 적용한 이번 기술은 대통령 직속 북방경제협력위원회와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에 선정된 기술로, 국내 기업인 더트레이스㈜가 개발했다. 현재 시로부터 종량제 봉투 판매인으로 지정 승인을 받은 업소는 800여곳이고, 제작은 안양시장애인재활자립작업장이 맡기로 했다.

시는 일부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위조된 종량제봉투가 거래되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되자 이를 원천 차단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해왔다. 위조된 종량제봉투가 유통될 경우 청소행정 시스템에 혼란이 야기될 수 있는 만큼, 시는 위조방지 시스템 구축 뿐만 아니라 판매소 점검과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위조거래가 적발될 경우 판매인 지정취소와 함께 형사고발할 계획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스캔 한 번으로 종량제봉투의 불법 제작과 유통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며 "모든 분야에서 신뢰받는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