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서울 양천구 목동14단지 재건축 대상지 위치도. 양천구청 제공

최고 49층, 5123가구 ‘매머드급’ 단지로 탈바꿈
목동아파트 14개 단지 중 2번째로 빨라


서울 양천구는 6일 목동아파트 14단지 정비계획 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을 고시했다. 목동 14단지는 최고 49층, 5100여 가구 규모 ‘매머드급’ 단지로 재건축된다. 14단지는 목동 재건축 단지 중 6단지에 이어 두 번째로 신속하게 재건축 절차가 이뤄지고 있다.

양천구에 따르면 1987년 준공된 목동14단지는 34개 동, 3100가구 규모 대단지다. 안양천과 양천공원, 양천해누리체육공원 등 주민 휴식공간과 초·중·고등학교에 둘러싸여 있다. 지하철 2호선 양천구청역도 가깝다. 지난 2023년 1월 안전진단 통과 후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정비계획안을 마련했고, 주민 공람 등을 거쳐 지난해 11월 서울시 심의를 통과했다.

이번 정비구역 지정 고시에 따라 14단지는 용적률 300% 이하를 적용받아 최고 49층, 5123가구 초대형 단지로 탈바꿈한다. 목동중심지구변(목동동로)과 내부 도로(목동동로8길)의 폭을 넓혀 자전거도로와 보행공간을 확보하고, 주변 단지와 2호선 양천구청역을 연계한 보행자전용도로와 공공보행통로도 설치할 계획이다. 인접한 안양천로변에는 근린공원이 만들어진다.

이미지 크게보기 목동14단지 재건축 정비계획 조감도. 양천구청 제공

특히 인구 고령화로 인해 지역 내 고령자 공공 돌봄서비스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공공기여를 통한 노인요양시설도 들어선다. 양천구 관계자는 "목동6단지에 이어 14단지도 재건축 시행 절차 중 가장 어렵다는 정비구역 지정의 문턱을 넘었다"며 "향후 사업시행 방식을 결정하고 시공사를 선정하는 등 본격적으로 재건축 추진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목동아파트는 14개 단지 중 10개 단지가 잇따라 정비계획안을 공개하면서 재건축 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가장 빠른 6단지의 경우 조합 직접설립 공공지원을 통해 올해 상반기 내 조합설립인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양천구는 아직 정비계획안이 공개되지 않은 나머지 4개 단지도 상반기 내 주민공람을 목표로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목동14단지는 목동지구 내 규모가 가장 큰 단지로 주변 지역의 주거환경 또한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연내 14개 단지 모두 정비구역 지정을 목표로 목동아파트 재건축을 신속하게 이끌어 안정적 주택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