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KBS 1TV ‘추적60분’

지난달 28일 편성이 취소됐던 KBS 1TV ‘추적 60분-극단주의와 그 추종자들’이 7일 방송된다.

KBS는 "12·3 비상계엄 이후 확산한한 가짜뉴스, 그리고 그 가짜뉴스 탄생 과정의 전모를 추적한 ‘추적60분-극단주의와 그 추종자들’ 편을 7일 오후 10시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방송에서는 지난 1월 16일 한 매체를 통해 보도된 ‘중국인 간첩 99명 체포설’을 파헤친다. ‘추적 60분’ 측은 "자신이 해당 기사의 핵심 정보원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을 만났다. 탄핵 반대 집회에서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하고 등장해 화제가 된 안병희 씨"라면서 "지난달 20일 밤, 중국 대사관 등에 난입을 시도한 혐의로 구속된 안 씨를 구속 전 세 차례에 걸쳐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안 씨는 ‘추적 60분’에 자신을 "미국 CIA 요원이자, 선거관리위원회 흑색작전을 지휘한 요원"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작진은 "안 씨와 해당 매체의 기자가 주고받은 130여 건의 전화통화 녹음 원본 파일을 입수했다. 1200분에 달하는 통화 내용을 분석한 결과, 총 7건의 기사가 안 씨를 통해 작성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가 CIA 요원을 사칭하면서까지 거짓을 전파하고 ‘가짜뉴스’를 만들고 싶었던 이유를 공개한다"고 덧붙였다.

7일 방송 후에도 진통은 이어질 전망이다. ‘추적60분’ 제작진은 앞선 입장문을 통해 "이 방송이 극우단체를 자극해 그들이 KBS로 몰려와 난동을 부릴 것이 걱정된다는 게 편성 삭제의 또 다른 이유"라면서 "경영진은 뚜렷한 근거가 없는 예측, 즉 여의도에 몰린 시위 인파가 폭도로 돌변할지 모른다는 예상에 근거해 방송을 연기한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방송을 하루 앞두고 편성이 취소된 이유에 대한 제작진의 추궁과 더불어 방송 내용을 두고 다양한 주장과 해석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KBS는 지난달 28일 방송 예정됐던 ‘추적 60분’ 편성을 취소하고 다큐멘터리 ‘다큐온 3·1절 기획-잊힌 독립운동가 태극기’를 배치했다.

안진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