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지난 6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삼가동 일원 용인시청사 3층 컨벤션홀에서 이상일 용인시장이 시민프로축구단을 창단한다고 알리고 있다. 용인시청 제공

용인=박성훈 기자



경기 용인시가 내년 2월 한국 프로축구 2부리그 출전을 목표로 시민프로축구단 ‘용인FC’ 창단 준비에 돌입한다.

시는 축구팀 창단을 위해 오는 6월 말 이전에 한국프로축구 연맹에 가입을 신청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용인FC 창단은 이상일 용인시장의 민선8기 공약으로, 시는 지난 2022년 실시한 창단 기본계획 연구용역에서 70% 이상의 주민이 창단에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를 확보했다.

시는 구단을 운영할 민간기업을 물색했으나, 적당한 협상 상대가 나타나지 않아 (재)용인시 축구센터를 시민프로축구단으로 변경해 운영하기로 했다. 시 축구센터는 K리그가 클럽 가입 필수 요건으로 규정한 U-12, U-15, U-18 클럽을 이미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1년 설립 이후 김보경, 김진수, 오재석 등 국가대표 12명을 비롯해 164명의 프로리그 선수를 배출하기도 했다.

시는 프로축구단 운영에 필요한 비용은 자체 출연금과 파트너 후원금 등으로 조달할 방침이다. 구단 운영에는 연간 100억 원 정도가 운영비로 투입돼야 하고, 첫해에는 연맹 가맹과 버스 구입 등에 약 10억 원이 추가로 필요하다.

시는 매년 필요한 재원 가운데 70억 원을 출연하고, 나머지 예산은 파트너 후원금과 경기도 지원금, 수익사업 등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용인FC는 처인구 삼가동에 자리한 3만7155석 규모의 용인미르스타디움을 홈 구장으로 사용할 전망이다.

용인미르스타디움은 지난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경기가 열린 바 있고, 오는 6일에는 1부리그인 전북 현대가 호주 프로 축구팀 시드니FC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2를 치른다. 시는 경기가 열릴 때마다 우려되는 교통 혼잡 및 주차난 해결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이 시장은 "용인FC 창단은 용인르네상스의 또 다른 상징이 되어 110만 용인특례시민의 자존감과 자부심을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중심도시이자 가장 역동적인 도시인 용인과 용인의 기업들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