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걸그룹 뉴진스

연예 기획사 어도어와 전속계약 분쟁을 벌이고 있는 걸그룹 뉴진스(새 활동명 NJZ)가 법정에서 “모회사인 하이브와 소속사인 어도어가 부당대우를 했고, 전속계약을 노예계약처럼 이용해 계약해지까지 부당하게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부장 김상훈)는 7일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들을 상대로 낸 기획사 지위보전 등에 대한 가처분 심문기일을 진행했다.

어도어는 지난해 11월 뉴진스 멤버들이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자 곧장 ‘전속계약유효 확인소송’을 제기하면서, 1심 선고 전까지 자신들의 승인 없이 뉴진스 멤버들의 독자적 광고 활동과 음악활동을 막아 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날 법정에는 뉴진스 멤버들이 검은 계열 옷을 입고 전원 출석했다. 양측은 전속계약이 유효한 지, 독립선언을 한 멤버들이 어도어의 승인 없이 광고·음악활동을 할 수 있는 지 등을 두고 충돌했다. 뉴진스 측은 “모회사인 하이브가 (우리를) 차별·배척하고 성과를 파괴했다”며 “하이브의 지속적 부당행위에 대해 어도어가 사전·사후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멤버들이 작곡·가창도 못하도록 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한 것은 전속계약을 노예계약처럼 이용하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어도어 측은 “회사 측 귀책사유가 없어 전속계약이 2029년 7월까지 유효하다”고 반박했다.

강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