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현재 국내 첫 출시를 앞두고 출고가 지연되고 있는 BYD의 전기자동차 ‘아토3’. BYD 제공

세계 최대 규모 전기자동차 제조사 중국 BYD가 한국 시장에 상륙하고 있는 가운데, 개인정보 유출 우려와 관련해 관계 당국에 준법 의지를 표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최근 한국 출시를 앞두고 있는 BYD 차량의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해 BYD코리아 측에 관련 사실을 문의한 결과 BYD코리아 측이 이같이 답했다고 7일 밝혔다.

개인정보위에 따르면 BYD코리아는 개인정보위에 "개인정보 처리방침과 이용자 매뉴얼 등의 개선작업에 이미 착수했다"며 "국내에서 제품 출시 전까지 우리나라 개인정보 보호법을 충실히 반영할 계획"이라 알려왔다.

이는 BYD가 한국 시장 본격 출시를 앞둔 만큼 당국에 국내법 준수 방침을 밝히며 우려를 잠재우고자 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최근 BYD 등 중국산 전기차를 통해 이용자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는 계속해서 커지는 모양새다. 특히 현재 생산되는 전기차는 대부분 2단계 수준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장착한 데다 무선통신으로 연결돼, 이용자의 이동 경로 등 각종 개인정보를 빼내기 쉽다.

특히 BYD 등 최근 중국 전기차 제조사들은 중국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를 자사 AI 시스템과 통합하고 있다. 왕촨푸 BYD 회장은 지난달 10일 중국 본사에서 열린 BYD 스마트 전략 발표회에서 "향후 출시하는 모든 차량에 딥시크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중국 현지법상 중국 정부가 기업에 고객정보를 요구할 경우 제공하도록 의무화된 점 역시 중국 기업의 개인정보 유출 우려와 관련해 지속적으로 언급된다.

개인정보위는 지난해부터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테슬라·벤츠·BMW·BYD 등 스마트자동차 분야에 대한 실태점검을 실시 중이다. 개인정보위는 "향후 BYD를 포함한 스마트자동차 분야에 대한 실태점검을 조속히 진행해, 우리 정보주체의 개인정보가 안전하게 보호되며 관련 서비스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구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