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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본토파’의 저력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를 이끈 연구인력들 대부분이 중국 대학교가 배출한 젊은 인재들이다. 올해 40세에 불과한 량원펑(梁文鋒·사진) 딥시크 CEO도 공학 분야 명문 저장(浙江)대에서 전자정보공학 전공으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처럼 AI 등 첨단 분야에서 중국 대학 출신들이 약진한 것은 중국 대학들이 빠른 속도로 발전을 거듭하면서 AI 전문 인력풀을 확대해온 덕분으로 분석된다.

저장대에서 수학한 량 CEO가 세운 딥시크의 연구·개발(R&D) 인력들은 대부분 해외 유학 경험 없이 중국 명문대를 졸업했거나 석·박사 과정 중에 있으며 경력도 길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기술적 역할은 대부분 신입사원이나 경력이 1~2년 정도인 사람으로 채워졌다. 연령대도 20∼30대 초반으로 젊으며 팀의 리더를 맡은 이들도 대부분 35세 미만이다.

실제로 중국 대학들은 세계 대학 순위에서도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중국의 AI 인재 양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세계 대학평가에서 가장 권위가 높은 영국 글로벌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중국제조 2025’를 발표한 지난 2015년 당시 중국 유명 대학의 순위는 서울대(31위)보다 낮았다. 당시 중국 본토 대학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칭화(淸華)대는 47위로 서울대보다 16계단 밑에 있었고, 베이징(北京)대는 57위, 푸단(復旦)대는 71위에 불과했다. 하지만 2025년 평가에서는 서울대가 여전히 31위에 머문 반면 중국 대학들은 약진했다. 베이징대는 14위로 뛰어올랐고, 칭화대도 20위를 기록하며 서울대를 뛰어넘었다. 푸단대도 39위로 10년 전에 비해 32계단이나 뛰어올랐고, 상하이자오퉁(上海交通)대는 45위, 저장대는 47위를 기록하며 서울대를 바짝 뒤쫓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