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취임식 앞두고 ‘승리 자축 댄스’ 20일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9일 워싱턴DC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개최한 대선 승리 축하 집회에서 미국 디스코 그룹 ‘빌리지 피플’의 YMCA 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AP 연합뉴스

■ 오늘 밤 美 47대 대통령 취임

“법·질서 회복하고 애국심 고취
극좌 ‘워크 이념’ 퇴출시킬 것”
더 강력한 ‘美 우선주의’ 공언

워싱턴=민병기 특파원 mingming@munhwa.com

20일(현지시간)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9일 “내일 정오에 우리나라를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오후 워싱턴DC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열린 지지자들의 대선 승리 축하 집회에 참석해 “내일을 시작으로 우리나라가 직면한 모든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역사적인 속도와 힘으로 행동할 것”이라며 불법 입국 차단, 미국 에너지 산업의 부흥 등 자신의 공약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당선인은 “기나긴 4년간 미국의 쇠락은 막을 내릴 것이며, 우리는 미국의 힘과 번영, 품위와 긍지를 영원히 다시 가져오는 새로운 날을 시작할 것”이라며 MAGA(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관련 정책이 취임 첫날부터 이뤄질 것임을 공언했다. 그는 “우리 국경에 대한 침략을 저지하고 우리의 부를 되찾으며 우리 발아래에 있는 액체 금(석유)을 해제하겠다”며 “우리 도시에 법과 질서를 회복하고, 우리 학교에 애국심을 다시 고취하며 우리 군대와 정부에서 극좌 ‘워크(woke·자신이 깨어 있다고 생각하는 좌파 인사들을 비판적으로 부르는 말)’ 이념을 퇴출하겠다”고 8년 전보다 강력해진 ‘미국 우선주의’를 시사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내일 여러분은 여러분을 매우 행복하게 만들 매우 많은 행정명령을 보게 될 것”이라며 “조 바이든 행정부의 급진적이고 어리석은 행정명령은 내가 취임 선서를 하면 수 시간 내로 전부 폐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일 이 아레나에 있을 모든 사람은 J6(1월 6일) 인질들에 대한 내 결정에 대해 아주 행복해할 것”이라며 1·6 의사당 점거 폭동 사태에 연루된 이들을 사면하겠다는 공약을 실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오늘부로 틱톡이 돌아왔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중국의 동영상 플랫폼 틱톡은 국가 안보 우려 때문에 19일 자로 퇴출 위기에 처했다가 트럼프 당선인의 개입으로 일부 서비스가 복구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20일 오전 8시(한국시간 20일 오후 10시) 세인트존스 성공회 교회 예배를 시작으로 취임식 일정을 시작한다. 정오를 기해 군 통수권을 포함한 대통령 권한도 이양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