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새해 첫날인 1일 0시 경기 고양시 일산차병원에서 갓 태어난 태명 니케(왼쪽), 꼬물이(가운데), 딩굴이(오른쪽)가 간호사들의 품에 안겨있다연합뉴스

2025년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의 해를 맞이한 순간, 3명의 아기가 세상에 첫울음을 터뜨렸다.

1일 차의과대학교 일산차병원은 1일 0시 0분에 3명의 산모가 각각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다고 밝혔다. 주인공은 산모 구슬기(35) 씨와 남편 강우석(41) 씨 사이에서 3.29㎏로 태어난 ‘딩굴이’(태명), 산모 구라겸(27) 씨와 남편 이효영(38) 씨 사이에서 3.12㎏로 태어난 ‘꼬물이’, 산모 이승현(33) 씨와 남편 박준수(36) 씨 사이에서 3.1㎏로 태어난 ‘니케’다. 세 명의 남자 아기 모두 자연분만으로 건강하게 태어났다. 딩굴이는 기념 촬영 중 눈을 뜨기도 했다.

이미지 크게보기 왼쪽부터 아빠 박준수씨와 니케(태명), 이효영씨와 꼬물이, 강우석씨와 딩굴이. 연합뉴스

딩굴이는 결혼 10년 만에 부부에게 찾아온 아이다. 구 씨 부부는 2022년부터 2년 넘게 난임 치료를 받다가 자연임신에 성공했다. 아빠 강 씨는 “결혼한 지 10년이 되는 해 딩굴이가 새해 첫 아이로 태어나서 뜻깊다”며 “제일 고생한 아내에게 진짜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했다.

꼬물이 아빠 이 씨는 아내 구 씨에게 “나이 차가 많이 나는 나랑 결혼해서 고생 많이 했는데, 무사히 낳았으니까 잘 키워보자”며 “꼬물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게 최대한 지원해 줄 테니 건강하게만 자라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니케 아빠 박 씨는 “경이롭고 감사하다. 아이한테 바라는 점은 없고 건강하고 최대한 바르게 정직하게 자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아내 이 씨에게 “지금까지 본 모습 중 가장 용기 있고 멋있었다. 승현아 너 정말 멋있다. 사랑해”라고 말했다.

김의혁 일산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어렵고 힘든 시기지만 태어나는 모든 아기가 대한민국에 새 희망을 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김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