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

역대 마라톤대회 중 가장 많은 우승 상금을 두고 세계 정상급 마라토너들이 대구에서 각축을 벌인다.

대구시는 오는 4월 7일 수성구 대구스타디움에서 17개 국가 160명의 정상급 엘리트 선수와 55개 국가 2만8000여 명의 마라톤 동호인 등이 참가하는 ‘2024 대구마라톤대회’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23회째로 엘리트 부문 우승 상금은 지난해 4만 달러(약 5400만 원)에서 4배로 인상된 16만 달러(약 2억1600만 원)다. 시는 우승 상금은 이 대회 1주일 뒤 열리는 보스턴마라톤대회보다 1만 달러 많은 역대 최고 금액이라고 밝혔다. 또 참가 신청자도 지난해(1만5000여 명)보다 86.6%나 증가했다.

이 대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육상연맹(WA)으로부터 ‘골드라벨’ 인증을 받았다. 골드라벨은 WA가 코스 등 엄격한 기준을 통과한 세계적인 대회에만 수여한다. 세계 6대 마라톤대회(보스턴·런던·뉴욕·베를린·시카고·도쿄)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는 것이다.

시는 2시간 4분에서 5분대의 세계 정상급 선수들을 초청했다. 칸 키겐 오즈비렌(튀르키예·2시간04분16초)과 세미 키트와라(케냐·2시간04분28초)가 신기록 작성에 도전한다. 국내에서는 남자부 김건오(한국전력·2시간14분08초), 여자부는 한국신기록 보유자인 김도연(삼성전자·2시간25분41초)이 출전한다.

시는 출발지를 기존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올해는 대구스타디움으로 변경하고 코스는 시내 전역을 한 바퀴 순환하는 방식으로 재설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