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원조 탑건’과 태극무공훈장　 엘머 로이스 윌리엄스 미 해군 예비역 대령이 지난 1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에스콘디도 자택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6·25전쟁 때 자신이 탑승했던 F9F-5 모형을 들고 당시 상황을 말하고 있다. 작은 사진 속 밑에 있는 훈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받은 태극무공훈장. 에스콘디도 = 서종민 기자

■ 한미동맹 70년, 새 미래로 간다

1953년 맺은 상호방위조약
가치공유 포괄적 동맹 발전

6·25참전한 美예비역 대령
“韓, 세계적리더 돼 깊은인상”

에스콘디도 = 서종민 기자 rashomon@munhwa.com, 조재연 기자

“자유 민주주의를 지켜나가는 한·미동맹은 영원할 것입니다.”

6·25전쟁에 참전했던 엘머 로이스 윌리엄스(98) 미 해군 예비역 대령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자택에서 가진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미국은 공산주의에 맞서 6·25전쟁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지켰고, 이후 한·미동맹을 통해 양국 모두 발전의 길을 걸었다”고 말했다.

한·미동맹이 오는 10월 1일 70주년을 맞는다. 한국과 미국은 6·25전쟁 참상을 딛고 지난 1953년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한 후 군사 영역뿐 아니라 자유민주주의 등의 가치를 공유하는 포괄적 동맹 관계로 발전시켜왔다. 지난 70년간 숱한 위기에도 불구하고 더 탄탄해지고 두터워진 한·미동맹을 돌아보고, 글로벌 가치 연대의 핵심 동맹으로 자리매김하는 한·미동맹의 미래를 그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이에 문화일보는 외교부·문화체육관광부와 공동으로 25일부터 ‘한미동맹 70년, 새 미래로 간다’ 기획을 통해 한·미동맹 70년을 돌아보고 발전적 미래를 모색한다.

윌리엄스 대령은 1953년 7월까지 약 10개월간 참전했던 6·25전쟁에서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소련) 소속 미그-15 전투기 7대 중 최소 4대를 격추했던 전투를 동해 상공에서 벌여 전설적인 전공을 기록한 ‘탑건’(Top Gun)이다. 문화일보는 윌리엄스 대령을 시작으로, 워싱턴DC 등에서 6·25전쟁 참전용사와 그 후손들의 생생한 기억과 한·미동맹에 대한 그들의 깊은 애정을 담을 예정이다. 그는 “한국이 세계적 리더가 됐다는 것이, 특히 경제적 성취가 인상 깊다”며 “한·미동맹은 영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건국 후 첫 여성 공군 조종사로 활약한 김경오(89) 대한민국항공회 명예총재는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미동맹이 없었으면 우리나라가 어떻게 됐을까 생각도 많이 한다”고 토로했다.

한·미동맹의 날은 한미연합사령관 출신인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전우회장(예비역 대장)이 지난 2021년 매년 10월 1일을 한·미동맹의 날로 하겠다고 발표한 뒤 공식화됐다. 그동안 미국과 한국은 6·25전쟁이 발발했던 6월 25일과 휴전협정이 맺어진 7월 27일을 전후해 양국의 동맹을 기리는 시간을 가져왔다. 한·미동맹은 지난 8월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질적인 전환이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문화일보·외교부·문화체육관광부 공동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