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협조하는 지자체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서 조기 퇴영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6일 밤 광화문 서울 야간 시티투어버스 프로그램에 참여해 버스 출발 전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잼버리 살리기’ 총력 대응

서울시, 시티투어버스 마련
평택시, 청소년프로그램 진행
조계종, 147개 사찰 야영 허용
세브란스 등은 의료인력 보내
전방위 지원속 대회위기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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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의 전폭적인 지원하에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는 폭염에 대응하기 위한 각종 기반시설과 구호물품을 대폭 확대하고 지원 프로그램 추가 마련에 나섰다. 종교계는 물론 의료계의 자원봉사 활동도 잼버리 위기 극복에 힘이 되고 있다.

7일 지자체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서울에 도착해 있는 영국 스카우트 대원을 위한 야간 시티투어버스 프로그램을 발 빠르게 진행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영국 스카우트연맹 대표와 긴급 면담을 가진 후 마련된 시티투어버스 프로그램은 영국 스카우트 대원 155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날 오후 9시 30분부터 약 1시간 10분간 진행됐다. 대원을 태운 시티투어버스 4대는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여의도, 반포대교, 남산 등 서울 야경 명소 곳곳을 누볐다. 버스가 출발하자 이층 버스에 자리한 대원들은 모두 손을 들고 환호했다. 버스가 반포대교 등 한강 다리 앞을 지나가자 대원들은 한강 변을 따라 늘어선 아파트와 고층빌딩이 신기한지 연신 사진과 영상을 찍었다. 버스 운행 중에는 사진사를 향해 “안녕하세요”, “잼버리”, “세이 김치” 등을 외치는 등 대원들의 표정은 밝았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에 머무르는 스카우트 대원들을 위해 남산·북악산·인왕산 등을 트레킹할 수 있는 ‘서울 야경 챌린지 프로그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가로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6일 오 시장, 박진 외교부 장관 등에게 각각 전화해 영국과 미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안전하고 유익하게 영외 문화체험을 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챙겨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이미지 크게보기지원나선 기업들 지난 4일 GS25 관계자들이 전북 부안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현장에 생수를 공급하고 있다. GS25 제공

평택시는 미국 스카우트 대표단이 미군 주둔지인 캠프 험프리스에 머무르는 동안 청소년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기로 했다. 충남도는 도내 6개 시군에서 잼버리 참가자 3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소 10곳을 확보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공주·부여 백제문화유적과 서천 국립생태원 등 18개 관광·체험행사를 마련했다.

종교계에서는 대한불교조계종이 잼버리 조직위원회의 협조 요청이 있으면 전국 24개 교구 본사와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약 147개 사찰 및 종단이 직영하는 한국문화연수원 등에서 잼버리 참가자가 야영이나 숙박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폭염으로 인한 어려움을 덜어주고 각국 청소년 등이 한국 불교문화를 체험할 기회를 확대한다는 취지다.

의료계 지원도 이어지고 있다. 안동·김천·포항의료원은 ‘행복병원버스’와 함께 의사, 간호사, 의료 보조인력 등을 잼버리 대회 현장으로 파견했다. 세브란스병원과 서울대병원, 고려대의료원 등도 의료지원단과 구급차 등을 보내 현장에 배치했다.

이정민·김군찬 기자, 전국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