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자들 “긍정적 변화 많아”
K-팝 콘서트는 11일 전주서

부안=이소현 기자 winning@munhwa.com, 안진용 기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폭염 등으로 당초 예정됐던 프로그램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지만 화장실과 샤워실 등 시설 위생 문제가 해결되면서 대회 중반부부터 점차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분위기다. 초반에 불편을 호소했던 참가자들은 문제점들이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6일 오후 전북 부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장 델타구역에서 만난 칠레 스카우트 운영요원(IST) 발렌티나(22)는 “처음에는 습도와 높은 온도가 걱정됐는데 빠르게 좋아졌다”며 “처음에는 물도 많이 없고 쉴 공간도 마땅치 않았지만 지금은 물이 많이 공급되고 있고, 경찰관도 많이 배치됐다”고 말했다. 델타구역은 각국 청소년들이 문화를 교류하고 소통하는 공간이다. 자국 친구들과 함께 공연을 준비 중이던 말레이시아 IST 레오나(21)는 “긍정적인 변화가 많다. 그늘과 쿨링버스가 늘고 시설이 굉장히 많이 개선돼 좋은 경험을 즐기고 있다”고 했다. 레오나의 친구들도 전반적으로 비슷하게 느끼고 있다면서 화장실이 깨끗해졌고 음식 관리도 잘 되고 있다는 반응이었다.

잼버리 조직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냉동 생수는 1일 10만 병으로 부족함 없이 제공되고 있다. 262대의 ‘쿨링버스’(냉방버스·1대당 40명 수용)가 추가 투입됐고 그늘 쉼터 확대를 위한 위장막 및 캐노피도 74개가 설치됐다.

주요 행사로 당초 6일 계획됐던 ‘K-팝 슈퍼 라이브’가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K-팝 슈퍼 라이브’에는 아이브, 엔믹스, 제로베이스원 등 10여 팀이 참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11일로 연기되면서 기존 스케줄이 잡혀있던 엔믹스 등은 출연이 어려워졌다. 빈자리는 11일 방송 예정된 KBS 2TV ‘뮤직뱅크’ 출연 K-팝 그룹으로 채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아울러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참여 여부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6일에는 BTS 멤버 슈가의 콘서트가 있어 ‘K-팝 슈퍼 라이브’의 참여가 불가능했다. 하지만 11일로 옮기며 다시금 일정을 타진할 수 있게 됐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그건 결정되지 않고 있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