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이 웃음, 끝까지! 축구대표팀의 김진수(왼쪽부터)와 손흥민, 오현규, 홍철이 우루과이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을 하루 앞둔 2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훈련에서 러닝을 하며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 축구대표팀 우루과이전… 아시아 돌풍 주인공 된다

태극전사들, 승전의지 활활
‘캡틴 손흥민’ 출격 준비 마쳐

알라이얀=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이틀 연속 아시아 돌풍이 불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은 포기하지 않고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앞세워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와 독일을 격파했다. 이제 한국 차례다. 한국 대표팀은 그 바통을 이어받아 사흘 연속 아시아 돌풍 재연에 도전한다.

한국은 24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H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8위, 우루과이는 14위. 역대 전적에서 1승 1무 6패로 객관적 열세다. 그러나 가능성은 충분하다. 한국과 우루과이의 전력 차는 사우디아라비아-아르헨티나, 일본-독일보다 작다. 그리고 태극전사들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에 자극을 받아 활약을 벼르고 있다. 특히 안와골절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했던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출격 준비를 끝내면서 한국엔 활기가 돌고 있다. 당초 1차전 출전은 도저히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던 손흥민은 기적 같은 회복력으로 그라운드를 호령할 준비를 마쳤다.

세계 축구계의 변방으로 꼽히는 아시아가 카타르월드컵에서 이틀 연속 짜릿한 드라마를 만들며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22일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르헨티나에 2-1 역전승을 거둔 데 이어 23일엔 일본이 독일에 역시 2-1 역전승을 따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 모두 전반전에 페널티킥으로 선제 실점한 후 후반전에 2골을 넣어 승부를 뒤집었다. 사우디아라비아나 일본과 달리, 아르헨티나는 역대 월드컵 최다 우승 공동 4위(2회), 독일은 공동 2위(4회)에 자리한 축구 강국이다.

두 아시아 국가의 돌풍엔 공통점이 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신감 있는 경기 운영으로 상대를 당황하게 했다. 선제 실점, 특히 실수로 인해 페널티킥을 내줬으나 기세가 꺾이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적극적인 플레이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조직적인 오프사이드 트랩을 믿고 수비 라인을 극단적으로 전진시켜 공격진에 힘을 보탰고, 일본은 스리백 전환 후 좌우 윙백을 모두 공격수로 교체해 공격진 숫자를 늘렸다. 전력 열세에도 공격에 초점을 맞춘 플레이가 놀라운 역전승으로 연결됐다.